“봄바람에 실려 오는 서사라 왕 벚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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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실려 오는 서사라 왕 벚꽃축제”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03.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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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삼도1동 전농로 일대서 힘찬 팡파르

 
삼도1동 전농로 벚꽃길 일대에서 제11회 서사라문화거리 축제가 펼쳐진다.

삼도1동 전농로 일대에는 제주에서 가장 오랜 수령의 제주 왕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꽃의 터널을 걸으며 온몸을 풍덩 꽃 속에 안겨볼 수 있는 이번 ‘서사라문화거리축제’는 삼도1동주민자치위원회가 주최하며, 서사라문화거리축제위원회 주관으로 오는 28일과 29일까지 이틀간 전농로 벚꽃길 일대에서 펼쳐진다.

 
축제 전야 행사로는 삼도1동의 숨은 스토리를 발굴해 내고 문화자원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홍랑이야기 토크콘서트에서는 시화전과 노래공연이 시작되며, 벚꽃 소풍길 투어, 댄스스포츠공연, 풍물공연과 왕벚꽃걷기, 벚꽃사생대회, 난타공연, 전통 탈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게 된다.

이번 축제는 예년과 많이 달라져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첫날 무대행사로 식전행사에서는 유명가수 이치현과 벚님들, 백미현 2팀과 제주출신 사우스카니발 밴드 공연, 정착 이주민 재능기부로 이어진 아코디언 연주, 어린이집 원생들의 제주어합창, 초등학교 학생들의 태권무 공연 등 풍성하게 진행된다.

 
또 관광객과 도민이 함께하는 체험행사로 어린이와 어르신이 하나가 되어 손에 손 잡고 걷는 벚꽃길 소풍투어, 폐식용유를 활용한 재활용 비누 만들기, 석궁․목검 만들기, 가시 없는 선인장 다육이 체험 등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부대행사로는 관내 초등학교 어린이집 원생들을 대상으로 벚꽃 백일장 및 사생대회 개최, 삼도동 문화예술의 거리 입주 작가들의 예술인 장터를 운영하게 된다.

전시행사에서는 교육감 관사를 활용한 백일장, 사생대회 수상작 전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사군자, 서예교실 작품전시 축제장 일대 담벼락을 활용한 문화 예술이 있는 벽화를 조성하고 돌 화분에 벚꽃과 잘 어울리는 튤립도 선보이는 등 도민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진다.

 
특히 차 없는 거리운영으로 야간시간대까지 벚꽃거리 걷기 행사가 가능하며, 포토존, 전통 탈 만들기, 우드마카, 솜사탕 만들기,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꾸러기 버블 속으로 등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특히 축제 구간에 청사초롱을 설치, 축제장을 찾는 이의 건강과 행복을 소망하는 불을 밝혀 축제분위기를 한층 더 높여 나간다.

전농로 벚꽃거리는 예부터 제주시에서 가장 먼저 만개한 벚꽃 진풍경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거리로써, 전통과 역사를 지닌 명소이다.

 
그동안 왕벚꽃을 일본의 국화로 잘못 오인하면서 수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왕벚나무 자생지가 제주로 알려지면서 제주 왕벚꽃의 미래가 달라지고 있다.

왕벚나무는 제주도 한라산 부근 관음사 부근 숲속에서 지난 1908년 4월 15일 프랑스인 Taquet신부에 의해 처음으로 채집됐고, 베를린 대학교수 Koehne박사에 의해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한라산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왕벚나무의 학명은 지난 1901년 동대교수 마쓰무라에 의해 일본내재식물을 기준으로 재정했으며, 1932년 4월에 일본 경도대학 고이즈마 교수는 한라산 남면 해발 5미터 숲속에서 왕벚나무 수림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 1962년에는 한라산 남면 해발 700미터 지점에서 왕벚나무를 발견, 10여 그루가 산재하는 것도 알게 됐다.

일본 학자들은 일본 내에서 왕벚나무의 자생지를 찾으려고 애를 썼으나 결국 찾지 못했으며, 8.15 해방 후에는 우리나라 각처에서 심어졌던 왕벚나무를 일본 것으로 잘못 판단, 벌채하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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