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로 제주-아시아와 뱃길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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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로 제주-아시아와 뱃길 잇는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5.04.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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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세계적 요트메카 꿈꾸는 CEO 나병영 도두마리나요트클럽 대표

제주도를  세계적인 요트메키로 만들고자 꿈꾸는 CEO 나병영 도두마리나요트클럽 대표


“4-5년전 제주와 청도를 잇는 요트뱃길이 열릴 뻔 했습니다. 중국CCTV에서도 청도에서 제주로 오는 길을 따라 촬영도 하기로 돼 있었지요. 그런데 제주도에 도착한 이들을 위해 마련되는 만찬예산 2천만원이 없어 추진하지 못했습니다. 참 아쉬운 일입니다“


마리나특구항으로 지정된 도두항에서 제주도를 세계적인 요트메카로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는 도두마리나요트클럽 CEO 나병영 대표(57세)는 “그 때 계획은 청도-제주간 뱃길을 열고 1년에 한번씩 중국과 제주요트인들이 서로 오가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며 당시의 사업무산을 무척 아쉬워했다.

“한국에서는 한국요트협회가 주축이 돼 요트대회를 추진하도록 돼 있지만 이렇게 되면 예산문제로 성과문제가 늘 대두되기 때문에 당시 제주도 주관으로 제주도의 새로운 볼거리로 이를 추진하려고 했었다”는 얘기다.

 요트로 아시아는 물론 세계를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나 대표

나 대표는 “제주도를 한바퀴 도는 요트의 행렬을 생각해 보라”며 “전도에 걸쳐 아마 좋은 그림이 될것”이라고 말하고 “보통 요트대회 참가자들은 세계일주대회에 참가 하려면 참가비 1억원 정도를 내고, 이보다 규모가 작은 구간별대회는 참가비가 2천5백만원 정도가 되지만 현재 세계를 돌아다는 배들은 한국에는 들르지 않고 가버리기 때문에 제주도를 기항지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제주도가 주관이 돼 세계요트대회를 순수하게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음 기획했던 대회도 중국은 중국에서 자금을 대고 한국경비는 한국에서 내도록 해서 상금만 같이 내자는 것 까지 얘기가 됐었다”고 말한 나 대표는 “이처럼 상호주의로 매년 돌아가며 대회를 추진하고 요트대회를 하면서 중국과 한국에서 스폰서를 받으면 예산문제 등 수입도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주도의 주요기관이 나서서 요트에도 광고를 하게 되면 제주도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얘기다.

나 대표는 “앞으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배들이 제주도에도 기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게 제주도를 세계에 알리는 길이고 청도-제주간 뱃길을 열면 앞으로 싱가폴이나 대만 일본은 물론 상해 홍콩 등 제주도가 아시아의 중요한 요트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바다에서 제주도로 오는 시간이 모두 비슷해 청도에서는 제주까지 이틀 정도 걸리고 이처럼 왕래를 하다보면 안정적인 항로가 만들어지고 그 길을 요트인들이 많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관광에 대해서도 바다보다 다른 쪽에 집중돼 있다“며 제주도 관광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낸 나 대표는 ”관광객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계속 개발에 대한 요구를 받게 되기 때문에 앞으로 개발이 필요없는 바다산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대표는 또 “제주도의 마리나항에 대한 홍보가 안돼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요트앞에서 포즈를 취한 나병영 대표

“항구는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지는데 잡는 어업은 이제 한계에 와 있어 어선감축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항구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곳이 나올 경우 이같은 항구를 마리나항으로 개발하게 되면 국민들의 여가생활과 더불어 주민생활도 좋아지리라고 본다“는 것.

나 대표는 “요트를 비싼 취미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에는 1시간당 얼마씩 내고 체험을 하는 곳도 많지만 체험을 하고 기초를 배운 후 더 이상 배울 곳이 없다”며 “그 다음 단계로 요트클럽을 찾게되면 더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도적인 개선 문제에 대해 “항내에 적극적으로 마리나항을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마리나항이 되면 정온도를 만들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심관리 등 인프라를 잘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나병영 대표의 요트사랑은 우연하게 시작됐다.

고향이 전주인 나 대표는 사업장이 구미에 있어 동해안에서 스킨스쿠버를 배웠다.

동해를 갈때마다 배를 사서 스쿠버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때 배를 산 후 요트에 빠졌다.

나 대표는 “처음 제주도에 내려와 살 때는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육지로 나가려면 비행기표도 살수 없고 태풍이 불면 밖으로 못 나가기도 해서 배가 있으면 나가고 싶을 때 마음놓고 나갈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요트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그런 점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지낸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요트 활성화를 위해 아이들 교육과 함께 일반인들도 호텔에 투숙하면서 요트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도두항에 호텔건설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 요트 학교도 운영할 계획이다.

나 대표는 “현재는 18명의 클럽멤버가 있는데 1명만 빼고는 모두 중국인들”이라며 “지금도 전세계를 요트인들이 다니고 있지만 한번도 요트사고는 없을 정도로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제주도에 호텔을 세워지면 일반인들이 호텔에 머물면서 요트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의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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