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절 도보코스,집중 조명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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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절 도보코스,집중 조명되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0.09.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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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걸으면서 배우는 역사와 사.노.절 건강걷기 체험
새롭게 만들어진 장생의 숲길



최근 도내는 올레길 개장으로 인해 도보여행이 대세다.

제주의 해안을 두 발로 걸으며 느림을 만끽하는 올레 코스가 이미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고, 거문오름 트레킹을 비롯, 오름 답사도 도시의 답답함에서 탈출,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려는 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새로운 도보코스가 제안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른바 가칭 ‘사노절’코스로 명명될 4.3평화박물관-노루생태관찰원-절물휴양림이 연결되는 이 코스는 제주시에서 가까운 곳에 둘러볼 만한 세 곳이 연이어져 있어, 가족과 함께 걷기에도 부담이 없으며, 게다가 배우고 느낄 것이 많다는 점이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4.3평화박물관


지난 역사를 통해 명치끝이 아린 듯한 느낌과 함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며, 생태답사를 겸한 현장학습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돌아왔다. 신발끈 단단히 매고 생수병 하나들고 출발하기에도 좋은 때다.

두괄식이란 글의 첫머리에 중심내용이 배치된 산문구성 방식을 말하며, 그렇다면, 사노절 코스는 일종의 두괄식 코스명.

선선한 가을 나들이 첫머리에서 우리는 부담스런 역사, 불편한 진실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일부러 애둘러 갈 필요는 전혀 없다.사실 4.3사건을 모르고서 제주를 말한다는 것은 피상적일 수밖에 없다. 드러내놓고 언급되어지지 않더라도, 4.3은 현재의 제주를 파악하는데 있어 여전히 유효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위령광장에 세워진 '귀천'



4.3 평화공원답사는 주차장위 ‘비설’이란 조형물부터 시작, 야외에 펼쳐진 위령광장, 조형물‘귀천(歸天)’, 위령탑, 위령탑 시간의 길을 거쳐 기념관 관람의 순서로 하는 것이 좋다.

위령광장위에 놓인 귀천은 4.3당시 이유 없이 죽어간 사람들의 넋을 달래는 작품이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세대를 대표하는 다섯 비에는 인물 없이 저고리와 버선 등 수의만의 새겨져 있다.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4.3평화기념관은 제주 여행 중 한번은 꼭 들러보아야 할 코스로 손색이 없으며, 전시관은 4.3을 전후한 역사적 사실이 아주 잘 전시되어 있으며, 역사적 사료의 빈 공간을 예술적 감성과 상상력으로 보완, 입체적인 관람을 가능케 한다. 기념관에서 나오는 길 작은 콘크리트 담벼락도 놓치지 말자.

또한 4.3공원에만 오면 왜 그리 많은 까마귀들이 하늘을 나는지 매번 뒤를 돌아보게 하는 여운을 남긴다.

노루생태관찰원


이어 노루생태관찰원까지는 도보로 15분 정도 소요된다. 노루생태관찰원에 들르면 입구 안내소부터 찾는게 좋다. 해설사가 상주, 노루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무료로 노루에게 먹이를 직접 주는 체험서비스가 제공된다.

야생노루는 제주의 상징적인 동물이다. 하지만 1980년 이전까지만 하여도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위기에 있다가 범도민적 보호운동으로 이제는 개체수가 크게 증가하여 운이 좋으면 심심찮게 야생노루를 만날 수 있다.


2006년 개장된 노루생태관찰원에서는 사계절 야생노루를 만날 수 있으며, 전시관 관람을 통해 제주노루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지만 전시관은 현재 공사 중에 있어 11월이면 전시관이 개관된다.

봉개동 노루관찰원은 거친오름을 품고 있다.오름자체가 노루방사 사육장이며, 호젓한 오름 산책로를 한바퀴 걷다보면, 불쑥노루와 마주치는 경험을 하곤 한다. 거친오름을 한바퀴도는 시간은 50분정도이다. 오름관찰로 입구에서 왼쪽을 선택, 시계방향으로 도는 게 체력소모가 적으며, 중강중간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마련되어 있다.

노루생태관찰원은 최근 기존 그늘이 없는 거친오름 숲 사이를 가로지르는 목재데크 300m, 노루의 이동통로인 흙길110m, 목재계단 120m 등 총 530m의 생태숲길을 조성했으며, 현재의 생태숲길을 연장 노루생태관찰원 기본계획상의 생태관찰로(1.5km)를 조성하여 새로운 숲길코스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절물휴양림 장생의 숲길과도 연결되어 있어 차량이 복잡한 주말에는 관찰원에 주차를 하여 생태관찰원 탐방로를 통해 절물까지 갔다 오는 것도 해 볼만 하다. 주차료 및 입장료는 무료이다.

피톤치드 가득한 삼나무 숲길이 상쾌한 절물자연휴양림 노루생태관찰원에서 도로를 따라 10여분만 뚜벅뚜벅 걸어가면 제주를 대표하는 자연휴양림이다.

절물휴양림



사계절 자연과 함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인기가 절정이다. 절물휴양림이 처음 개장된 1997년 당시 입장객 4만5790명 이었다. 그로부터 탐방객이 꾸준히 증가, 문을 연지 13년이 지난 올해는 50만 명이 거뜬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직원들의 순수인력으로 절물휴양림내 숲길을 조성한 결과이며, 제주시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절물휴양림은 휴양숙박시설, 맨발지압 건강산책로, 산림자료를 갖춘 전시관, 오름등산로, 쉼터, 약수터를 고루 갖추고 있다.

특히 절물휴양림 백미는 매표소를 지나 오른편에 펼쳐진 삼나무길, 하늘을 찌를 듯 쭉쭉 뻗은 40여년 생 삼나무 숲 사이에 퍼지는 은은한 숲 향기가 전신을 감싸몸과 마음이 상쾌하게 만든다.

특히 최근에 나머지 구간을 개통한 장생의 숲길은 도민과 관광객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 입장객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절물’이란 지명의 유래는 옛날 ‘절 옆에 약수가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현재 절은 없지만 약수암이 남아있어 갈증을 덜기에는 더 없이 그만이고, 이 약수는 신경통과 위장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인기가 높다.

휴양림은 숲과 자연환경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고 올바른 숲 탐방 및 숲 체험방법을 안내하며, 나무나 자연물로 목걸이 곤충을 만들어 보는 체험프로그램도 자녀들에게 유익할 듯 쉽다.

절물휴양림은 10월과 11월에 목공예 체험장과 실내산림욕장이 개장될 예정이며, 이는 우천 시 숲길 통제로 인해 되돌아가는 입장객들을 위해 삼림욕장이 조성 중 에 있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김덕홍 절물생태관리소장은 “내년에는 생이소리질 산책로를 절물오름과 연계,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내년에는 60만 명의 입장객을 목표로 삼고 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입장객이 불편 없도록 계속 찾고 싶은 휴양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한 의욕을 밝혔다.

김 소장은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인간의 세포와는 너무 친해, 몸안으로 쉽게 흡수되며 몸안에 흡수된 피톤치드는 세포들에게 활력을 주고 면역력도 높여 주어 세포를 괴롭히고 있던 문제의 세균들을 죽이거나 몰아 내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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