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벚나무 원산지 논란,최강 무기는 자생지"
상태바
"왕벚나무 원산지 논란,최강 무기는 자생지"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04.09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관음사지구서 왕벚나무 기준어미나무 명명식 개최

 

"벚꽃의 원산지 논란 최강의 무기는 바로 자생지다."

제주도 고유의 아름다운 꽃나무인 왕벚나무의 자원화의 근간이 될 ‘기준어미나무’를 선정하는 행사가 열렸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과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한국식물분류학회(회장 최병희)는 9일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 지구에 있는 수형이 웅장하고 꽃 모양이 아름다운 왕벚나무 명명식을 가졌다.

이날 명명식에는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 원희룡 제주지사, 최병희 한국식물분류학회장을 비롯해 미국 국립수목원의 마가렛 풀러 박사, 미국 농무부 농업연구소의 정은주 박사 등 왕벚나무 전문가와 현정오 서울대 명예교수, 선병윤 전북대 교수 등 학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명명식에 이어 후계목을 기념으로 심는 행사도 이어졌다

 
이 나무는 향후 왕벚나무 자원화와 명품숲을 조성하기 위한 보급과 개량의 근간이 된다.

특히 한라산 관음사 지역은 프랑스 출신의 선교사였던 다케 신부가 1908년 4월 15일 왕벚나무를 처음으로 발견해 채집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곳이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기준어미나무 명명식을 계기로 한라산 왕벚나무의 보전과 자원화, 그리고 세계화를 위해 정부는 물론 제주도, 도민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합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올해 한·일 양국의 해묵은 원산지 논란에 중국의 벚꽃산업협회까지 가세하며 '삼국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벚꽃의 원산지를 둘러싼 논쟁에서 최강의 무기는 바로 자생지이며, 왕벚나무가 천연적으로 자생하는 곳은 한라산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서로 힘을 합쳐 왕벚나무 자생지를 세계적 명소로 키우고 자생 왕벚나무가 전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제주의 대표명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 2001년부터 벚나무 유전자원보존원을 조성, 왕벚나무를 비롯한 올벚나무, 한라벚나무, 산벚나무 등 12종의 벚나무 3,000여 본을 보존하고 있으며, 벚나무의 자원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이 날 기준어미나무 명명식과 함께, 그 후계목을 기념으로 심는 행사도 진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