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의 골치 파래,종이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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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의 골치 파래,종이로 재탄생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0.09.28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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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바람을 주제로 한 설치예술가 섬아트 김해곤 대표

제주해안의 골칫덩어리인 파래가 종이로 재탄생했다.


바람을 주제로 한 설치예술의 대표주자로 널리 알려진 섬아트 김해곤 대표가 최근 제주바다에 심각하게 오염을 일으키는 파래와 관상용으로서의 가치가 소멸된 억새를 활용, 친환경 기능성종이 제조와 응용상품인 탐나지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탐나지는 탐라(탐라국) + 지(紙)를 소리 나는 대로 명명한 합성어

섬아트 김해곤 대표
김해곤 대표는 "생태오염자원(파래, 억새)을 활용한 종이 및 응용상품 개발은 제주도 해안가에 과다번식 된 파래를 수거함으로서 폐기처리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환경오염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고 종이개발의 의미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런 파래를 활용하여 다양한 용도의 종이와 시제품을 만들었으며, 개발된 종이는 인장강도(내절도)가 우수해 티백용종이, 의류용 원사지, 공예용품류를 만드는 종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억새는 관상용으로서의 가치가 소멸된 2월부터 3월경에 채취하여 그 섬유로 여러 종의 종이를 제조하였으며, 그 종이를 활용, 포장용 종이와 친환경벽지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억새종이는 항균성, 소취성을 지니고 있어 인체에 유해한 세균과 나쁜 냄새를 제거하고 시멘트 구조물의 유해한 성분도 중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으며, 주거용 억새한지벽지로 활용하면 새집증후군과 유아들의 아토피 질환 등을 생활 속에서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한 김 대표는 세계 친환경 관련 제품 시장은 매년 두 배 이상 성장, 오는 2020년에는 연간 약 27억 달러 시장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포장기술의 표준화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그 가운데 유럽의 '친환경포장규약'과 이에 대응한 일본의 '친환경포장가이드라인'이 준비되면서 국내에서도 2007년 10월 친환경포장표준화사업이 추진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주도가 환경과 생태를 표방하는 관광도시임을 내세워 버려지거나 일회용 감상으로 사라져가는 재료를 활용하여 친환경종이와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그 이미지가 더욱 격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에 개발된 종이는 파래종이의 특성을 활용하여 개발한 제품으로 파래한지, 티백용지와 그리고 직물을 만드는 원사지로 구분되며, 파래한지는 파래와 닥나무를 혼합하여 만든 종이로 혼합비율은 다양하게 제조됐다.


티백용지는 파래에서 추출한 엑기스와 마펄프를 혼합, 제조했으며, 직물을 만드는 원사지는 파래엑기스와 닥펄프 또는 마닐라 마펄프를 혼합하여 지사를 만들고, 그 지사를 연사한 후 섬유를 직조, 의류와 가방, 모자, 신발, 양말의 시제품을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억새종이는 한지와 양지로 구분해 제조되었고, 한지의 경우 친환경 천연억새벽지와 전문화지, 특수인화지 그리고 공예품류 종이로 사용되며, 목재펄프를 혼합한 양지의 경우는 물건을 포장할 수 있는 포장지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파래직물은 파래엑기스의 영향으로 지사용 원지의 경우 강도가 크게 향상되었으며, 최종 제품의 항균성, 탈취성, 염색견뢰도 및 중금속 함량을 측정한 결과, 항균성 99.9% 및 탈취성 87%로 우수하고, 염색견뢰도 결과에서도 4-5등급으로 우수했다고 한다.

또한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함량은 표준치 이하로 나타나 인체에도 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탐나지 종이는 항균성 이 뛰어나고 탈취성이 우수하며 인장강도 또한 높고 인체에
는 무해하고 은은한 향의 발현과 심미성을 주며,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새집증후군 해결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섬아트는 제주지식재산센터가 선정한 특허스타기업으로 다양한 지원과 함께 약 4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연구과제로 감귤박을 이용, 종이를 제조하여 다양한 시제품을 만들었으며, 2008년~2010년에 파래와 억새를 이용한 종이 제조와 응용상품개발을 연구해 왔다.

한편 파래 이용한 시제품은 28일부터 10월4일까지 탑동 제주라마다 프라자호텔 1층에서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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