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천 분수,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탁상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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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천 분수,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탁상행정”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04.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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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혈세 낭비…13년 만에 철거

산지천 음악분수
제주시가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조성한 동문로터리 산지천 음악분수를 철거할 계획으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산지천 음악분수시설은 지난 2002년 6월 사업비 28억 원을 투입해 조성 5월부터 10월까지 1일 2회 가동 했었다.

하지만 그동안 음악분수가 고장이 잦은데다 수리비·위탁운영비 등 유지관리에만 연간 1억 원 정도 투입되면서 시는 철거를 적극 검토하게 됐다.

시는 음악분수 시설업체인 ㈜아쿠아텍 코리아에 2012년 10월까지 위탁운영을 맡겼지만 해당 업체가 폐업하면서 2013년 5월부터 제주시내 한 업체가 대행계약을 맺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음악분수는 고장이 잦고, 주요부품이 외국산으로 고가인데다 조달하는데 수개월이 걸리면서 빈번하게 중단되고 있다.

대행업체 역시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해 5월부터 위탁운영을 포기, 음악분수가 무용지물이 됐다.

또한 음악을 바꿀 때마다 업체의 소극적인 태도로 똑같은 음악만 되풀이 되면서 13년째 똑같은 음악만 되풀이 되면서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제주시는 철거비용은 얼마 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비용은 계산을 하지 않았다고 밝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제주시는 연간 유지비용에 1억 원이라는 비용이 투입되면서 철거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금 조성되고 있는 탐라문화광장에 70억 원이라는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분수를 조성한다는 이상한 셈법이 작용하고 있어, 행정에서는 사업비를 자기 주머니 쌈지돈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산지천가꾸기추진협의회장 등 주민대표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음악분수 철거에 긍정적인 견해를 보임에 따라 철거·정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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