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된 국제보호지역 체계적으로 관리”
상태바
“중복된 국제보호지역 체계적으로 관리”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04.27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7일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워크숍’ 개최

 
중복된 국제보호지역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27일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에 위치한 제주영어교육센터에서는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지침 마련’을 위한 국제워크숍이 주요 국제기구의 국장급 요인들과 8개국 참가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제주자치도와 IUCN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국제워크숍은 제주도의 통합관리모델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한편, 다른 2개 이상 국제보호지역 지정 지역의 사례들도 함께 검토하여 통합관리 지침(매뉴얼)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모델 구축 사업은 세계지질공원,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람사르 습지 등 환경가치가 높아 국제보호지역으로 중복 지정된 지역들에 대해, 각각의 관리체계가 조화롭게 통합되어 더욱 효과적인 새로운 관리모델 구축 추진된다.

개회식에는 한춘리 UNESCO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장, 아냐 그로비키 람사르 협약 사무국 부총장, 팀 배드만 IUCN 세계유산프로그램국장, 패트릭 맥키버 UNESCO 세계지질공원 국장 등 관련 국제기구에서 국장급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개회식은 제주도를 비롯, 이번 워크숍을 공동 주최 또는 후원하고 있는 각 기관·기구 대표자들의 인사말씀으로 진행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모든 참가자들에 따뜻한 환영을 전하는 한편, “제주도가 WCC 총회를 계기로 국제보호지역 관리, 특히 지역주민들의 활동과 교류를 통해 보호지역의 제한사항과 주민의 요구가 합리적으로 만나는 지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UNESCO 세계지질공원 프로그램 총 책임자인 패트릭 맥키버는 서로 중복되는 국제보호지역 체계들의 상이한 (재)평가주기, 절차 등 문제점을 지적하고, 각자의 비전과 지향점 등이 다소 다르더라도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과제를 찾아보자”고 강조했다.

UNESCO의 세계자연유산과 인간과생물권계획(MAB) 프로그램을 대표해, 한 춘리 사무국장은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로 모든 보호지역의 보전가치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점과 이를 위해 전문지식과 전문기술, 재정적 뒷받침이 필수라며, 각각의 보고(평가)시스템을 투명하게 유지하되 보다 단순화하고, 지역사회를 고려할 수 있는 추가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람사르 사무국의 아냐 그로비키 부 사무총장은 전세계의 습지를 현명하게 활용하고 자연에 이바지하기 위한 람사르 재단의 전략을 소개하는 한편, “이 시기에 각 기구들이 함께 모이는 국제워크숍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날 개인적으로 방문했던 숨은물뱅듸 습지에 대해서는 인증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토마스 샤프는 이 사업을 총괄하여 담당하는 환경 전문 컨설턴트로서 2012 WCC 결의 이후 통합관리 방안 사업의 진행상황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이번 워크숍의 실질적 내용을 반영하여 매뉴얼이 작성되면 내년 9월에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제6차 WCC(’16.9.1~10)에서 정식 결의안을 발의, 결의를 거쳐 확정하게 된다는 최종 사업일정을 보고했다.

제주도는 체계적 관리를 고민하는 국제기구와 경제적 소득 창출을 외면할 수 없는 지역의 입장을 소개하고, 새로운 매뉴얼에 보호지역의 관리 외에 활용에 대한 내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는 국제기구에서부터 지역사회에 이르는 다층적 네트워크의 구성을 제안, 워크숍 기간 중 논의할 예정이며, 특히, 제주가 지닌 복합지정지역의 특성과 세계유산센터 등 제주의 자원들을 활용하여 제주를 유네스코·람사르협약 사무국이 공동으로 인증하는 국제보호지역의 교육·훈련의 중심지로 만들자는 제안을 제시했다.

28일에는 이들 사례 및 실제 보호지역 운영 경험에 대한 심층 토론이 이어지며, 29일에는 도내 국제보호지역 현장들을 견학한 후 마무리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구 자연환경 보전에 큰 역할을 하는 국제보호지역들의 지정 기구들의 최고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이번 워크숍이 매우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러한 국제적인 흐름을 제주도가 선도하는 한편, 도내의 국제보호지역들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지역사회와 환경에 모두 이로운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