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줄딸기 열매는 빨갛게 익어 가는데, 잎 위에는 새똥이 떨어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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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줄딸기 열매는 빨갛게 익어 가는데, 잎 위에는 새똥이 떨어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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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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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줄딸기 열매는 빨갛게 익어 가는데, 잎 위에는 새똥이 떨어진 것일까?  

               

 

 

점잖지 못한 바람이 숲 가장자리를 휩쓸고 지나가는데 유독 빨간 열매만은 쓰다듬고 가는 것 같군요.

어느새 줄딸기 열매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네요.

 

바람이 분다지만 볕이 따갑습니다.

그래도 나뭇잎 무성해진 숲으로 들어서면 거칠게 느껴지던 바람도 점잖아지고 나뭇잎이 따가운 햇살을 걸러내 주어 시원해집니다.

 

게다가 나뭇가지를 오가며 곱게 울어대는 새소리들은 귀를 맑게 해주지요.

 

그늘진 숲길 산책로 주변으로 점박이천남성이 늘어져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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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물들 또한 어느새 옥수수를 연상시키는 열매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숲 가장자리에서 보았던 줄딸기 줄기도 숲 바닥에 늘어져있었는데 그늘에 가려 햇살이 부족했던지 숲 안의 줄딸기들은 열매를 서둘러 익히지 못하였더군요.

 

줄딸기는 줄을 뻗어 자란다고 하여 얻게 된 이름입니다.

열매에 비타민과 각종 영양소가 많으며 열매를 생식하거나 잼 혹은 파이 등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줄딸기 잎에 매달려 나선모양으로 뱅그르르 돌아가는 존재가 눈에 뜨이더군요.

무엇인가 하였더니 줄딸기 잎을 먹던 ‘무늬뾰족날개나방 애벌레’가 이동을 하려고 하얀 줄에 매달렸다가 바람 때문에 정신없이 흔들렸던 것입니다.

 

바람이 잦아들면서 정신을 차린 애벌레는 재빠르게 줄딸기 잎 위로 올라가 몸을 접고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 모양이 마치 잎 위에 떨어진 새똥처럼 보이더군요.

그러고 보니 애벌레가 웅크리고 있는 주변의 잎들이 많이 갉아 먹혔네요.

자그마한 크기의 애벌레가 식성이 아주 좋습니다.

 

무늬뾰족날개나방 애벌레는 6-8월에 나타나는데 주로 산딸기나 줄딸기의 잎을 먹습니다.

유충의 길이는 약 35mm 정도 되고 7월경 우화를 하지요.

어린 유충은 밋밋한 녹색을 띠지만 자라면서 갈색과 노란색이 섞이고 다시 흑갈색으로 변하는 등 변이가 있습니다.

유충들은 보통 먹이식물의 잎 위에서 몸을 접고 있으며 몸의 마디를 따라 울퉁불퉁하여 마치 새똥처럼 보입니다.

요즘 종종 관찰이 되는군요.

 

아, 숲 그늘에서 넓게 잎을 펼친 큰천남성은 잎 아래쪽으로 꽃을 숨겨놓았네요.

숲 산책이 이래저래 즐겁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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