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리 소각로, 3기로 건설해야.."
상태바
"동복리 소각로, 3기로 건설해야.."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5.06.10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소각로 전문가 (주)이웰 안일환 발전소장에 듣는다
'알디에프나 알이에프시스템은 제주도의 근본 해결방법 못돼'

 

소각로 전문가인 (주) 이웰 안일환 발전소장을 만났다

“펠릿은 육지쪽에서도 바이오매스를 통해 사용하는 곳은 있지만 청정연료를 활용하는 곳은 없습니다. 그러나 육지부도 최근 소나무 재선충이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이를 처리하는 방편으로 재선충 소나무 펠릿사용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발생한 재선충소나무 펠릿을 연료로 친환경 바이오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주)이웰 안일환 소장은 “정부에서도 재생연료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건설폐기물이나 일반 가정의 폐가구 등을 다 처리못해 매립을 하고 있지만 제주에서도 앞으로 이를 발전연료로 만들면 괜찮은 사업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얼마전 제주도 소각장을 가 봤는데 폐목재를 다 처리 못해 아우성을 치고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고 말한 안 소장은 ”산남이든 산북이든 한 곳쯤은 폐목재 처리시설을 만들어 연료로 공급하게 되면 연료의 질은 떨어지겠지만 그렇더라도 재활용하는 측면에서는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가연성 폐목재인 경우 단순소각보다는 재활용 측면에서도 좋지 않느냐는 얘기다.

육지에서는 폐목재를 원료로 만들어 한전 자회사에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알디에프 시설은 또하나의 공해라고 밝힌 안 소장

안 소장은 제주도에서는 만나기 힘든 국내에 굵직굵직한 소각로 건설을 많이 해 본 소각로 전문가다.

앞으로 제주도에 설치될 소각로에 대해 “가장 먼저 공해방지시설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 안 소장은 소각로가 자꾸 고장이 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제주소각장은 2000년도에 지어져 약 15년 쯤 됐는데 환경부에서는 소각로 수명을 15년으로 본다”며 “15년이 되면 환경부에서 기술진단을 하고 수명이 다한 경우 다시 짓게 된다”고 밝혔다.

안양도 다시 지었고 부천 등 초기시설은 모두 다시 지었다는 것.


앞으로 동복리자원순환센터에 지어지게 될 소각로에 대한 조언으로 안 소장은 “제주도는 지역적으로 인구가 몰려 있는 좁은 땅이기 때문에 분리배출은 시내와는 달리 시외는 전혀 안되고 있다”며 “제주도는 그런 점에서 특수한 시스템 보다 소각로는 스토커 시설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안 소장은 특히 “용량의 경우도 현재 산북이 2백톤 정도인데 앞으로 2배 정도인 4백톤으로 증가된다고 볼 때 이를 소각로 하나나 2대 보다는 3기 정도로 나눠 지으면 가동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1개가 고장날 경우 2기를 사용하고 1개는 보수를 하면서 2기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소각로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소장은 “만약 2개로 만들게 되면 1개가 고장이 날 경우 나머지 1개소에서 처리해야 하는데 처리용량 초과로 처리를 다하지 못해 소각로 운영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환경부에서도 초기 3년간은 30일 정도는 보수기간을 주고 그 이외에는 50일 정도의 보수시간을 주기 때문에 1년에 3기가 30일씩 150일은 소각로 운영을 중지한다는 가정하에 시설을 해야 한다”는 충언이다.


이는 나중에 소각로 수명을 연장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소장은 제주도의 폐기물은 전량 소각하고 이를 통해 전기나 지역난방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편 안 소장은 삼성중공업에서 발전설비를 담당하다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각로 산업이 시작되면서 80년대 초반부터 발전설비에서 소각로쪽으로 갔는데 그때부터 환경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발전설비와 소각로는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많다는 것.

안 소장은 제주도 환경정책에 대해서는 “폐기물처리의 경우 최종 처분은 매립밖에 없겠지만 처음 배출자가 선별을 잘 하면 좋은데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기 때문에 이를 수거하고 중간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재활용하는 부분은 최대한 재활용하고 광범위하게 소각을 하는 정책을 펼치는 게 좋겠다”고 언급했다.


“소각로를 짓더라도 단순히 소각만이 아니라 자원재활용 측면에서 다른 일부지역의 경우처럼 발전이나 지역난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면 좋겠다”는 것.

안 소장은 "일부 알디에프 알이에프 등의 시스템을 권장하지만 이는 실질적으로 똑같은 쓰레기를 자원이라는 미명하에 또 다른 공해배출 물질을 만드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각로 용량을 크게 지어 그것까지 다 흡수해서 한꺼번에 뭐든 소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며 " 정부에서 운영하면 아무래도 공공시설물이라 깨끗하게 운영하면서 운영결과도 공개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의 추진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재활용 한다며 폐기물 해결방법을 따로따로 분리하지 말고 싱가포르처럼 산업폐기물 조차도 모두 한꺼번에 소각하는게 좋다는 것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소각로에서 심지어 자동차 엔진까지 나온다고 할 정도로 모두 소각을 통한 폐기물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

따라서 가연성 폐기물은 쓰레기가 육지로 나갈 수도 없는 제주에서는 모든 폐기물을 한꺼번에 모두 소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발열량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로를 만들어 소각로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발열량 소각로를 시설하면 압력도 높일 수 있고 과열기도 부착할 수 있어 양질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는 팔고 쓰레기는 처리하는 두가지 목표를 다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최근 회자되고 있는 알디에프시스템에 대해서는 “이를 추진하는 지자체 등을 보며 저 사람들이 과연 합당한 생각을 하고 있는가하는 우려를 한다"며 “알디에프 공장을 새로 지어도 부수적으로 나오는 효과는 바로 태우는 효과보다 아주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전력소모도 상당하고 미세먼지 등이 많이 나온다는 것.

안 소장은 “이는 중간과정을 괜히 만든 것”이라며 “그 물질을 태워서 공해물질이 안 나오면 좋은 데 공해물질이 나오고 효과가 미미하다면 원물질 자체를 그냥 태우는 게 더 낫다”고 밝혔다.

이처럼 제주도의 폐기물정책에 일대 혁신을 가져오게 될 계기가 될 것인지, 소각로 전문가인 안 소장이 운영하는 펠릿 활용 친환경 바이오발전소 등 그의 역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이웰이 운영하는 바이오 발전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