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혈세 투입 어린이공원 총체적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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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혈세 투입 어린이공원 총체적 부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07.27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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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시설물 설치 후 현장 확인하지 않아 업자들 제멋대로 시공

 
최근 김병립 제주시장이 자기 업무에 책임감을 갖고 몸으로 뛸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은 허언에 그치고 있다.

본지가 27일 남녕고 북측에 위치한 46호 어린이 공원을 점검한 결과 일부 시설물은 녹이 시뻘건 채 방치되고 있었다.

이날 확인 결과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어린이 공원이 주먹구구식으로 조성되고 있어 충격적인 현장이었다.

 
특히 마라톤운동(200여만 원 투입)이라는 운동시설은 운동할 때마다 흔들리고 있어 시설물 이용객들의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

또 체중을 지탱해야 할 이 운동기구는 받침대를 바닥에 고정시켜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갈로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고정되어 있어 막대한 혈세는 탁상행정으로 줄줄 누수 되고 있었다.

이 운동기구는 또 볼트를 흙에 고정시켜 놓아 초보자도 부실시공이라는 눈총을 보내고 있다.

다른 쪽은 전혀 지탱을 못하고 있었다.
이 시설물은 연동에서 설치 후 현장을 확인도 하지 않고 공원녹지과로 업무 이관 했으며, 이관을 받은 공원녹지과도 업무 이관 시는 현장을 확인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시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시설물에 대해 보수공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행정 간 시설물 업무 이관 시 서류만 확인하고 현장은 확인 하지 않고 있어 설치업자들은 공무원들의 이러한 특성을 잘 알고 악용하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김병립 제주시장은 간부회의 석상에서 “‘말로만 하는 시정이 되야 하겠느냐’며,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서는 자기 업무에 애착을 갖고 성찰하면서 책임감을 갖고 몸으로 뛸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지만 이날 관련부서 직원들의 행태로 보아 김 시장의 말은 허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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