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시설물 설치 후 현장 확인하지 않아 업자들 제멋대로 시공
최근 김병립 제주시장이 자기 업무에 책임감을 갖고 몸으로 뛸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은 허언에 그치고 있다.본지가 27일 남녕고 북측에 위치한 46호 어린이 공원을 점검한 결과 일부 시설물은 녹이 시뻘건 채 방치되고 있었다.
이날 확인 결과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어린이 공원이 주먹구구식으로 조성되고 있어 충격적인 현장이었다.
특히 마라톤운동(200여만 원 투입)이라는 운동시설은 운동할 때마다 흔들리고 있어 시설물 이용객들의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또 체중을 지탱해야 할 이 운동기구는 받침대를 바닥에 고정시켜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갈로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고정되어 있어 막대한 혈세는 탁상행정으로 줄줄 누수 되고 있었다.
이 운동기구는 또 볼트를 흙에 고정시켜 놓아 초보자도 부실시공이라는 눈총을 보내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시설물에 대해 보수공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행정 간 시설물 업무 이관 시 서류만 확인하고 현장은 확인 하지 않고 있어 설치업자들은 공무원들의 이러한 특성을 잘 알고 악용하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다.최근 김병립 제주시장은 간부회의 석상에서 “‘말로만 하는 시정이 되야 하겠느냐’며,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서는 자기 업무에 애착을 갖고 성찰하면서 책임감을 갖고 몸으로 뛸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지만 이날 관련부서 직원들의 행태로 보아 김 시장의 말은 허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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