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장오리 오름 천연기념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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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물장오리 오름 천연기념물 지정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0.11.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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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이 한라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제주 물장오리 오름'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17호로 지정했다.

제주 “물장오리 오름은 제주시 봉개동 해발 937m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라산, 영실기암과 함께 제주도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성지”이다.

물장오리 오름 한가운데는 점토질 바닥에 물이 고여 생겨난 늪이 있으며, 바닥은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어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 할망'이 이곳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 1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고 풍부하게 고여 있어 제주도에 가뭄이 들면 여기서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는 등 우리 민족의 생활문화적 가치가 매우 큰 곳이다.

또한 제주 특산식물인 새끼노루귀와 산작약 등 희귀한 식물과 천연기념물인 매, 팔색조가 서식하고, 그 외 다양한 늪지생물이 어우러진 곳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지정한 제주 물장오리 오름을 국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연유산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물장오리는 한라산. 오백나한과 더불어 예로부터 섬사람들이 신성시해 온 3대 성산의 하나이자, 이 장소에 오르려면 며칠 전부터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지녀야 했으며 혹 일행 중에 전날 밤 술을 마신 자, 성행위를 가진 자가 껴있거나 오는 도중에 장사를 만난 자가 오르게 되면 짙은 안개가 끼어 산정의 호수가 모습을 감춰 버린다고 전해지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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