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죽으면 우리도 살지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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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죽으면 우리도 살지 못한다 "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0.11.08 23: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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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현장)도내 최초 친환경 슬로푸드 카페 '샤라의 정원'

 

  2010떼라마드레 개막식에 참석한 한국대표단


슬로푸드란 어떠한 화학제품이나 영양제도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나는 재료들로 만든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말한다.

슬로푸드 운동은 지난 1986년 이탈리아 로마의 유서 깊은 스페인광장에 패스트푸드의 상징인 맥도날드 매장이 들어서는 것을 보고 당시 이탈리아 브라지방에 살던 카를로 페트리니와 그의 친구들이 그에 충격을 받아 이를 반대하는 운동으로 시작됐다.

슬로푸드 운동은 인위적인 조미료 맛으로 우리의 미각과 전통음식을 소멸시키는 패스트푸드를 먹지 말고 ‘식사와 맛의 즐거운 전통을 보존하자’는 뜻을 모아 창설됐다.

제주에도 도내 최초로 친환경 슬로푸드 카페를 운영하는 곳이 있어 도민 및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샤라의 정원은 도내 최초의 슬로푸드 카페이다

 제주시 선흘리에 소재한 친환경 슬로푸드 카페 샤라의 정원(대표 신영).

이탈리아 퓨전음식을 친환경 식품으로 제공하는 슬로푸드 제주대표 신영 씨는 “병의 종류에는 유전병, 전염병, 생활병(성인병) 등 3종류가 있는데 그 중 생활병은 패스트푸드에 의존하다보니 성인병과 각종 암들이 생긴다”고 강조하고 “패스트푸드는 입을 즐겁게만 하지 우리 몸에는 독이나 다름없으며, 우리 건강하고는 무관하게 섭취하다보니 각종 성인병에 걸리는 것”이라며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먼저 전했다.

신 대표는 슬로푸드 운동의 3가지 정신을 예로 들면서 “먹을거리는 건강에 이롭고 맛있어야 하며, 먹을거리는 깨끗해야 함과 동시에 환경을 염두에 두면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되어야 하고, 또한 먹을거리는 공정하게 거래되어야 하며 사회정의의 관점에서 생산 되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정신이라고 밝혔다.

특히 “슬로푸드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미식가로서의 교육을 받아야 하며, 이는 농부만의 아니라 소비자 또한 공동생산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현대의 산업은 보합체다. 전통 영농방법과 문화 등 서로 다른 영역들 사이에 유기농적인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샤라의 정원 신영 대표

신 대표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환경을 무시하고 생산되거나 농부들의 땀을 무시한다면 그건 좋은 음식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영 대표는 지난 10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떼라마드레 축제에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했다.

떼라마드레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2년마다 열리는 슬로푸드 세계대회.

올해 떼라마드레 행사에 처음 참가했다는 신 대표는 “한국에서는 13명이 슬로푸드 창시자인 까를로 페트리니 세계슬로푸드 회장의 초청으로 참가했으며 한국에서 참가한 인원은 50여명이었다”고 소개하고 “다른 나라에서는 취재열기로 뜨거웠는데 한국 언론은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여 더욱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 신 대표는 “땅이 살아야 우리가 사는 것인데 요즘은 빨리 빨리가 문제”라며 “많은 음식 재료들은 각종 농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는 음식을 먹는 게 아니라 먹히고 있는 실정”이라며 걱정했다.

신 대표는 “이제는 우리 모두가 그 지방에서 생산되는 로컬푸드를 먹어야 하며 로컬푸드는 유전자를 조작하지 않은 재료로 만든 음식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벌레가 먹지 않는 것은 우리도 먹지 말아야 한다”면서, “벌레가 먹지 않는 것은 각종 농약사용으로 인해 벌레들이 먼저 알기 때문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농약을 사용한 재료들을 선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음식 재료들은 벌레가 먹어서 보기에도 안 좋은 재료가 깨끗한 재료이며 농약을 사용해 벌레가 먹지 않고 깨끗하게 만든 것을 선호하는 우리의 선택방식은 분명히 문제”라는 지적.

신 대표는 “자연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여러 가지 채소 특히 벌레가 먹은 식물에는 비타민 무기질 외에도 인체에 방어가 되는 면역기능, 노화방지, 스트레스 완화 등에 작용하는 파이트케미칼이 함유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파이트케미칼은 여러 환경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온 방어기술로 우리가 섭취하면 인체 내에서 방어기능 면역기능, 노화방지, 스트레스 완화 등에 작용하여 영양 못지 않게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물질이 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러한 효능을 얻기 위해서는 음식재료들을 유전자 조작과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도 앞으로 슬로푸드 정책으로 앞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신 대표는 “이를 위해서는 제주도정이 먼저 정책적으로 이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땅이 죽으면 그 다음에는 우리도 살지 못하기 때문에 농업은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하고 “어떤 음식을 먹을 때 이 재료가 어디에서 나왔고 누가 재배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주부들에게 “먹거리의 중요성을 알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의 입으로 들어오는 지 그 과정을 아는 것이 중요하며 집에서 상추 하나라도 심어서 아이들에게 어떤 흙으로 어떻게 자라는 지를 알게 함으로써 먹거리의 중요성을 가르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족이 소중하게 가꾼 텃밭에서 계절따라 밭에서 나온 야채를 따서 밭냄새 흙냄새가 나는 식탁에 함께 앉아 먹는다면 마음도 푸르고 행복도 더 소중히 자라가는 그런 모습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슬로푸드 운동”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신영 샤라의 정원 대표는 2010떼라마드레 참가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슬로푸드운동을 제주도에서도 펼쳐 나가기 위해 주부들을 중심으로 친환경 농산물 홍보 등 먹거리 문화의 새로운 도전에 적극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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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동네 2010-11-10 15:45:13
거문오름 있는 선흘2리에 있는데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면 좋은 곳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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