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향토기업 ‘한라산’,자리 굳건히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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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향토기업 ‘한라산’,자리 굳건히 지켜”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10.02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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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 반세기 동안 이어온 한라산소주 노하우 극찬

방선문 계곡
제주시 오등동에 있는 방선문은 영주10경의 하나인 ‘영구춘화’로 유명한 곳이다.

봄이면 계곡주변에 진달래가 만발해, 부임하는 목사마다 관기를 거느리고 봄놀이를 즐기곤 했다.

용두암에도 동쪽으로 200m떨어진 용연계곡도 선인들이 풍류를 즐겼던 곳으로, 매해 용연야범축제가 열린다.

풍류가 있는 즐거운 자리에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술! 제주를 대표하는 술은 무엇이 있을까..

 
(주)한라산 물 허벅 모양의 도자기에 담긴 허벅 술은 현재 제주를 대표하는 명주라 칭할 만하다. 1995년 첫 탄생 이래 지속적인 리뉴얼과 과정을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6년과 2007년 대한민국 우수 특산품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 2008년에는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국제주류품평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또 한라산소주는 2012년 영국런던 IWSC(interanational Wine and Sprit Competion)세계 주류 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 대한민국 소주 업계 최초 증류주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한라산 허벅술
허벅 술의 명성은 주요한 국제행사에 만찬주로 사용되며 더욱 높아졌다. 1998년 한. 일 정상회담 시 당시 일본 측 수반이었던 하시모토 총리가 허벅 술을 극찬했으며, 남. 북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남북한의 화합의 화합을 상징하는 의미로 북한의 들쭉술과 한라산 허벅 술을 칵테일 해 시음함으로써 호평을 받기도 했다.

허벅 술은 엄선된 쌀보리와 현미를 원료로 한 순곡주.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효모로 저온 발효시킨 후 참나무 오크통으로 장기간 숙성으로 그윽한 향기를 산뜻하게 담아냈다.

특히 한라산 청정 알칼리성 천연 암반수와 자연 건강식품임 제주 천연 유채 꿀로 조화로운 뒤끝을 강조한 것이 특징. 증류된 최초 원액은 64도이나 허벅 술 제품은 35도 제품이다.

허벅 술을 만드는 (주)한라산은 현대인의 기호에 맞게 허벅 술보다 도수를 좀 더 낮춘 ‘허벅술순(25도.700㎖)을 2007년 새롭게 출시해 생산되고 있다.

소주의 맛은 구성성분 중 약 78%가 물맛이 좌우한다. 그런 면에서 제주의 대표적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주)한라산의 ‘한라산소주’는 제주도지방개발공사에서 생산해내는 ‘삼다수’란 브랜드의 생수와 함께 제주가 만들어낸 1등 상품이라 할 수 있다.

한라산소주는 1950년 창업주인 故현성호 옹의 호남양조장으로 시작된다. 1955년 소주 생산 면허 취득과 함께 ‘한일’로 상표명을 변경했으며, 1970년 정부시책에 의해 도내 군소 6개소주 업체를 통합, 1976년 (주)한일로 상호가 변경한다. 이후 1999년 (주)한라산으로 상호가 변경됐다.

(주)한라산의 대표상품이라 할 수 있는 한라산소주는 1993년 첫 출시된 이래 제주를 대표하는 희석식소주로 사랑받고 있다. 100%알칼리성 천연암반수를 바다 밑 지하 심층수에서 뽑아 올려 천연 미네랄과 용존산소가 풍부하다.

360㎖. 200㎖ 21도의 하얀색 한라산소주와 달리 360㎖.200㎖.17.5도의(예전 순한소주) 푸른색 한라산 올래소주에는 증류원액이 들어가는데, 1993년부터 출시되어 부드러운 소주를 좋아하는 신세대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 1993년도에 출시한 5L.35도 한라산 과실주용소주는 천연원료인 벌꿀이 함유된 과실주 담긍용으로 출시됐으며, 한라산소주 PET는 640㎖와 1,8L로 21도이며 1993년도에 출시됐다.

엄선된 순곡 원류를 고품질의 활성탄으로 탈취, 정제한 후 거친 향과 잡맛 제거를 위해 0도 이하 첨단냉각공법으로 여과시킨 증류 소주를 다시 오크통에 넣어 장기간 숙성시킨 원액을 블렌딩했다.

한라산소주는 제주에 들르면 누구나 한번 맞보는 소주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기자는 지인과 둘이서 소주 한 잔 할 때, 그가 만일 다른 소주를 원한다며, 그 다른 소주를 기자 앞에 놓고, 한라산소주는 맞은편 상대에게 아예 맡긴다.

그래야 줄곧 상대가 따라주는 한라산소주만 마실 수 있으니 말이다. 술자리에서 주당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한라산소주에서 상 줘야 하는데..

‘상’은 아니지만 기자는 보상을 받았다. 수년간 한라산소주를 마시며 들었던 궁금증, 상대가 전해준 이러저런 소문들, 호랑이굴에 들어가 꼬치꼬치 시시콜콜 캐묻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본지는 오늘도 어느 주점에서 소주 한 잔 걸치며 고단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있을 주당들을 대신해, 한라산소주에 대한 궁금증을 현재웅 (주)한라산 대표이사로 부터 풀어봤다.

현재웅 (주)한라산 대표이사
-전국 소주 중 유일하게 소주병에 태극기가 들어간 의미는..

"한라산소주에는 전국 소주 중 유일하게 태극가가 들어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열기’에 부응하기 위해 태극기를 새겼다. 지금도 한라산의 모습과 라벨과 함께 한라산소주의 상징으로 남게 됐다."

-제주에서 소주를 주문하려면 4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왜 그런가..

하얀 소주와 파란 소주, 노지(감귤에 있어서는 하우스에서가 아니라 야외에서 가꾼 것. 소주에서는 냉장고에 들어있지 않은 미지근한 것을 말함), 차가운 것(요즘에는 전기 먹은 것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냉장고에 들어있는 소주).

소주는 제주만의 문화인데, 힘든 뱃일을 하는 어부들이 취기를 빨리 느끼기 위해 그렇게 먹지 않았나 싶다. 냉장시설이 안 좋아서 그러기도 했을 것이고 하지만 요즘엔 젊은층도 일부러 노지소주를 먹는 경우가 많다.

차가운 소주는 입맛을 무디게 해 자기 주량 이상으로 먹기 쉽다. 하지만 노지소주는 자기주량 껏 조절해서 마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라산소주는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희석식소주의 주정은 모두가 같은 것을 사용하기에 전국이 동일하다.

결국 차이점은 물과 제조공정이다. 소주에서 물의 비율이 80%이니, 우선 물이 좋아야 한다. 나머지 20% 차이는 제주공정이다. 반세기 동안 이어온 한라산소주는 어디 못지않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결국 한라산소주가 좋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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