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그들은 변화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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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그들은 변화를 모른다.”
  • 박호범 제주카네기연구소장
  • 승인 2015.10.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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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박호범 제주카네기연구소장

 

박호범 제주카네기연구소장
"악수하고 얼굴 보이고 명함 주면 지역주민 힘 받을 수 있을까?"

“변화는 것은 시대와 국민인데 아직까지 그들은 변화를 모른다.”

종묘와 궐문 앞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세워지는 나무비석을 하마비(下馬碑)라고 한다.

말을 타고 가는 사람이 이 하마비 앞을 지나갈 때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려야 했다. 잠시 일을 보러간 상전을 기다리던 마부들은 자신과 상대 상전들에 대한 잡담을 하게 된다.

하마비 마부들의 무성한 얘기들이 퍼지면서 생긴 말이 ‘하마평’이다. 이런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좋은 소문을 듣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능력자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인위적으로 만들기 위한 악수를 건네고 명함을 준다고 여론을 등에 업을 수 있을까?

자연스러움과 멀어진 인위적 행동을 통해 민심을 바꾸려 하는 전략은 결코 우리 제주도민의 현명한 선택을 얻지 못할 것이다.

고부간의 갈등으로 힘들어 하던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죽이기 위해 주술사를 찾았다. 주술사가 며느리에게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며느리는 “인절미입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주술사는 “시어머니에게 매일 인절미를 제공하면 시어머니는 6개월 안에 죽을 걸세”라는 비답을 주었다.

못된 며느리라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니던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주는 인절미를 보고 처음에는 “미쳤다.”라고 하다가 6개월이 지나자 “우리 며느리 최고다.”라며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녔다.

하지만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죽지 않자 주술사를 찾아가 물었다.

주술사가 “혹 6개월 전의 시어머니를 기억하는가? 그리고 지금의 시어머니를 생각해 보시오. 차이가 있소?” 라고 묻자 며느리는 눈물을 흘리며 “과거의 시어머니는 죽었습니다.”라고 했다.

앞의 사례는 사람의 변화. 특히, 감동의 눈물이 따르는 변화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게 해 주는 이야기이다.

새로운 변화는 좋은 습관이 지속될 때 올 수 있다. 아직도 과거의 나쁜 습관을 지속적으로 답습해서 얄팍한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리더들은 존재하며, 이들은 새로운 변화를 저해한고 있다.

자신들의 이득에만 치우친 인위적인 변화는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좋은 뜻, 큰 비전이 있다면 오랜 시간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해야 한다.

그 과정 속에 진정성이 녹아 들 것이며 목표는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칼럼의 주제로는 천자(天者)음양한서시제야(陰陽寒署時制也) “하늘이란 어둠과 밝음, 추위와 더위, 그리고 제약이다”라고 정해 본다.

이는 하늘의 이치와 여러 현상 그리고 여건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승리하는 전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폴레옹과 히틀러가 러시아 전쟁에서 패했던 이유는 기상조건을 계산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런 부분은 곧 있을 선거에서도 적용될 것이다..

민심의 방향이 어디로 향해 있는지? 민심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리더의 능력범위에 있는지? 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물음에 ‘악수와 명함 돌리기, 얼굴 내밀기 그리고 3연을 통해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리더가 있다면 과거 나쁜 습관을 답습하며 새로운 발전을 막는 나쁜 리더이다.

확실하게 말하지만 그들에게 우리제주도민들은 더 이상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주권을 생각 없이 행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고 명쾌한 심판을 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제주도민들은 제주의 비전과 향후 리더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 그리고 제주를 사랑하는 애향심이 있는 무척 강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제주에는 육지에서 많은 분들이 이주하고 살고 있다. 그들에게는 3연이 없다.

그들을 포함한 60만여 명의 제주도민들은 새롭고 참신하고 그리고 변화를 이끌 리더를 요구한다.

3연에 호소하는 행위를 그만하고 정책과 아이디어 그리고 우리 제주도민을 위한 비전과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이 리더의 역량이다.

오랜 시간 생각하고 다짐하고 말하라 그러면 우리제주도민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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