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는 없다..정치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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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는 없다..정치가 문제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5.11.06 00: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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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이 말하는 환경담론 들어보니..

 

▲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환경문제는 경제문제와 직결됩니다. 경제를 살리려면 환경을 파괴해야 하고 환경을 살리려면 경제가 안된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간단합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핵심인데..사실 환경문제는 결국 정치가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계에서 지속가능한 나라는 쿠바가 유일합니다. 덴마크는 가장 합리적인 나라입니다"

"원전마피아가 2만여명이랍니다"

끊임없이 펼쳐지는 그의 말이 청중을 사로잡았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이 5일 저녁 제주환경연합의 초청으로 제주에 와서 그동안 추진됐던 우리나라의 개발에 대한 문제와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한 방향을 찾는 강연을 했다.

윤용택 제주대 철학과 교수의 사회로  이날 저녁 7시 벤처마루 10층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2백여명의 제주도민이 강연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 강연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

2시간 30분동안 진행된 깅종철 교수의 이날 강연은 4대강 문제와 천성산 터널공사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물론 영국이 도버해협을 공사할 때의 환경경제학적인 분석 등 다양한 내용을 통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정도의 충격적인 내용도 전해줬다.

먼저 "세계에서 지속가능성을 지키고 있는 유일한 나라가 쿠바"라고 밝힌 김 발행인은 “쿠바는 카스트로에 의해 1959년에 혁명을 통해 나라를 바꿨고 사회주의가 다 망했지만 쿠바가 사회주의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쿠바도 처음에는 배급제를 실시했고 기름이 없어 자동차를 사용할 수 없었지만 중국으로부터 자전거를 수입하는 등 돈이 안 드는 방식으로 경제를 운영하고 도시에 텃밭을 만들어 자연친화적인 생활로 바뀐 후 국민들이 더 건강해졌다”는 점을 특별한 사례로 소개했다.


김 발행인은 “베트남의 경우가 가장 가슴 아픈 나라”라며 “최근 각종 부패와 자본주의적인 탐욕으로 국민들은 전쟁전이나 후나 바뀐 게 없다면서 이럴 거면 왜 전쟁을 했느냐고 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전해줬다.

“유일하게 쿠바만 사회주의 체제로 살아 남았는데 그 이유는 소련으로부터 석유를 원조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김 발행인은 “북한의 경우도 소련으로부터 똑같이 원조를 받아 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남한보다 다 발전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나라의 근본적인 문제는 대재벌들이 국가를 좌지우지하는 게 문제고 그들이 모두를 독점하려는 게 문제”라는 지론을 펼치기도 했다.

“시장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 김 발행인은 “우리가 만든 정부는 재벌이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수 있느냐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지금 우리나라 노조가입률이 9% 정도에 머물 정도로 근로자가 점점 소외되고 있고 계속 이런 식으로 가면 환경도 무너지고 경제도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윤용택 교수와 함께 한 김종철 발행인이 질문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진보측에서도 자본주의를 시장주의 개념과 혼동하고 있다”고 말하고 “세상에 시장은 있어야 하며 문명사회에서 시장이 없었던 유일한 나라는 잉카제국뿐이었다”고 소개했다.

“잉카제국은 시장은 없었지만 마을마다 공동물품창고가 있었다“ 며 ”누구든 자기가 생산, 쓰고 남는 물건을 그곳에 갖다두면 필요한 사람이 갖고가는 그런 사회였다”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또 하나의 나라인 덴마크만 하더라도 에너지의 경우 원자력을 쓰지 않고 동네마다 화력발전소를 만들었다”며 “덴마크 공동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지하실에 세탁기를 두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고 수상이나 국회의원들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다”고 말했다.

“덴마크의 경우 지금은 재생에너지로 전환, 풍력 수력발전소 등은 클 수가 없기 때문에 발전 주체가 커 봐야 한 마을”이라며 “국민 3분의 1은 자동차를 갖고 있지 않을 정도로 참 합리적으로 사는 국민들이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얼마전 후쿠오카핵발전의 경우 방사능이 계속 누출되고 있고 방사능이 너무 강해 이를 고쳐야 할 로봇이 해체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지만 중국과 달리 한국은 이 지역 주변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지도 않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우리나라도 원자력발전소도 줄여야 하고 화력발전소를 줄여야 한다고 말한 김 발행인은 “이는 우리나라의 원자력 마피아가 2만여명이나 되고 권력의 중심부와 연결이 된 재벌기업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 사업은 시작할 때 10년, 폐기할 때는 10-20여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는 재벌이 그에 대한 모든 수입을 갖고 가기 위한 근본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덴마크에는 없는 재벌 때문에 모든 일이 왜곡된다"고 말한 김 발행인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전세계 대통령 중 가장 가난한 우루과이 호세 무이카 대통령은 유엔에 나와 연설할 때 40여분 모두를 환경문제만을 지적할 정도로 환경문제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갖도록 촉구했지만 이 또한  몇십년만에 우리에게 나타날 문제”라며 “무이카 대통령은 한 인터뷰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 이 세계에 환경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존재하는 문제는 정치문제'라고 말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바다가 죽어가고 토양에 화학비료 등을 써서 미국은 이미 농토의 4분의 1이 사막화돼 버렸다”고 지적한 그는 “이같은 환경문제는 이미 전세계적인 문제”라고도 말했다.


사람의 인분을 발효시켜 다시 땅으로 돌려보내는 농업방식은 중국이나 일본 한국 등 동양에서만 이용하지 서구사회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었다며 이 또한 우리 선조들의 특이한 친환경방식이었다고 지적했다.

“고도성장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강조한 그는 “앞으로 20년안에 중산층은 사라지고 모든 일은 로봇이 맡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취직을 위해 들어가야 했던 대학도 이미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직이 되지 않는데 누가 대학에 들어가겠느냐며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대학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벌써 의사가 하는 일도 변호사가 하는 일도 좋은 스포츠 기사도 지금 모두 로봇이 다 맡고 있다”고 말한 김 발행인은 “언젠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로봇조차 하기 싫은 일만이 남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 녹색평론 창간호(윤용택 교수 소장본), 현재까지 145호가 발간됐다

이날 특히 “공무원과 교사는 정당가입을 못하기 때문에 녹색당을 지원하기 위해 녹색전환연구소를 만들었다”고 말한 김 발행인은 “앞으로 1명이라도 녹색당이 국회에 들어갈 수 있다면 국회의원들의 말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며 “내년 선거에서 녹색당 국회의원을 몇 명이라도 꼭 국회로 보내겠다”는 뜻도 밝혔다.

성장없는 세상에서 인류는 9만년이나 살아왔다고 말한 김 발행인은 “마을마다 에너지 시스템의 주인이 되도록 하고 제주도에서 쌀이 안 나온다면 쌀을 먹지 않도록 해도 좋을 것”이라는 얘기를 하며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을 역설하기도 했다.

앞으로 석유가 고갈되면 결국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시대가 곧 올 거라며 이런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얘기다.

실제로 김 발행인은 자동차를 갖지 않는 불편한 생활(?)을 지속하는 중이라고 한다.

이날 최근 제주도가 추진하는 전기자동차 문제가 지적되자  윤용택 교수는 "제주도의 경우 전기자동차에 지원하는 돈을 전기자전거로 돌리면 보다  더 많은 도민에게  헤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자전거 정책이 제주실정에 더 맞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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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dclrh 2015-11-07 22:21:45
정치고,조지고 ,환경이고 우리는 관심없다 ! 한림일대의 법을무시하고 비만오면 마구배출하고뿌려대는 가축분뇨 특히돼지똥냄새나 않나개 해주슈 ~ 뼈골빼서 세금 내 공무원새끼들 멕여살렸더니, 전문성없는 노래방기계설치업자에게 저감장치 설비를맡겨 한번작동도 못하고 ,고장나고, 비전문가들이라 고칠수도없고,
조둥아리로만 매일 되두않은소리 나불거리지말고, 똥냄새때문에 문한번 제대로못열고, 파리모기 극성에
못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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