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과 강력범죄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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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과 강력범죄와의 관계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09.06.1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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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이 강력범죄와 반사회적인 행동의 원인이 된다고 미국의 한 정치과학자가 최근 발표했다. 그는 물에 포함되어 있는 독성 화합물질이 사람의 폭력적인 충동을 억제시켜주는 신경계통의 작동기작을 파괴시킨다고 생각한다.

학계 전문가들은 이 연구에 대해서 흥미있어 하고 있지만 이 주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추가적인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 기존 이론에 의하면 범죄는 사회적․경제적․심리적 요인들과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뉴 햄프셔주에 있는 Dartmouth College의 Roger Masters는 이 요인들만으로는 어째서 미국의 일부 county에서는 십만명당 100건 정도의 강력범죄가 발생하는데 비해, 다른 county에서는 3,000건 이상이나 발생하는지에 대한 완전한 설명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환경오염에 관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처럼 설명이 안되는 많은 부분을 해명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전문가들은 FBI의 범죄 수치자료와 환경보호국이 산업폐수 속의 납과 망간이 대기와 물로 들어가는 양에 관해 작성해 놓은 자료를 포함하는 다양한 통계치를 분석하였다.

수입과 인구밀도와 같은 전통적인 변수를 고려해서 계산을 한 그는 환경오염이 강력범죄--살인, 폭행, 강간, 절도 등으로 정의됨-의 발생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을 발견했다. 납과 망간 오염이 가장 심한 county의 범죄발생률은 전국 평균치보다 세배나 더 높았다고 Masters는 말한다.

「심한 공해는 빈곤 못지 않게 범죄발생의 원인이 된다」고 Masters는 덧붙였다. 그의 연구는 올해 후반 Gordon and Breach사가 출판하게 될 Environmental Toxicology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뇌의 화학구조가 독성을 가진 금속에 노출되어 변경될 경우, 인간의 선천적인 폭력 충동이 자제력을 잃게 된다고 Masters는 주장한다. 난폭한 행동을 하게되는 이유는 억제 메커니즘이 파괴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Masters는 납이 부분적으로 glial cell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을 예로 들었다.

Glial cell은 뇌에서 필요없는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Brain cells hit the big time", New Scientist, 1994년 2월 5일). 그리고 미국의 일부 빈곤층 사이에 흔하게 발견되는 칼슘 결핍증에 걸린 사람들의 경우, 망간은 뇌의 일부에서 신경전달물질인 serotonin과 dopamine의 흡수를 방해한다.

이 화학물질들은 충동적인 행동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asters는 사람이 섭취하게 되는 납과 망간이 물을 일반 가정으로 전달하는 파이프로부터 주로 나오는 것으로 생각한다. 납과 다른 독성물질로 오염된 토양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Leeds 대학의 화학물질 병리학자인 Alastair Hay는 Masters의 이론이 사실 그럴듯하다고 인정은 하지만 독성이 높은 물질이 방출되는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항상 더 많은 독성물질을 흡수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Huddersfield 대학의 응용 범죄학 연구소(Applied Criminology Resarch Unit)의 Ken Pease도 Masters의 연구가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과학기술처, 해외과학기술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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