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직 싫으면 시험보고 들어오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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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직 싫으면 시험보고 들어오면 될 것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5.11.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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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남수 의원 설득력 없는 도정질문, 공직내부 '말 안된다' 혀 내둘러

 

공무직 인원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불어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좌남수 의원의 제주도 공무직 처우개선 요구에 대해 공직내부는 말도 안되는 애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좌남수 의원은 17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35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제주도 공무직 처우개선 문제를 거론했다.

좌남수 의원

좌 의원은 이날 원희룡 지사와 일문일답 형식의 질문을 통해 “제가 노동운동 출신이라 그런지 차별하는 것을 보면 배가 아파서 못 산다. 제주도의 공무직 비율이 상당한데 대우는 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과 상여급 같은 것도 나오지 않는다”며 공무직 처우개선을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원 지사는 “공무직이 다른 시도보다 워낙 많아서 감사할 때마다 지적받고 있다”며 “시설관리공단도 없고 아웃소싱도 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원 지사는 “성과 상여금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의원님이 더 잘 아시지 않느냐”며 “더욱 예산이 들어가는 부분”이라며 성과 상여금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것도 일자리라고 생각해서 많은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직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제주도만 지급하는 특수업무 수당, 조정수당, 건강검진비, 자녀학비 혜택 등 타 지자체보다 앞서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 지사는 “올해는 노사발전협의회를 공무직 노조와도 했다”며, “비정규직 형태를 공무직으로 전환하든지 가급적 반영시키려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현실은  제주시만 보더라도 정직 공무원이 인구. 면적 대비 인력난이 심각한 가운데 반면 공무직(무기계약)은 포화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7일 현재 제주시 정직 공무원 수는 1,435명이며, 제주시와 인구. 면적이 비숫한 남양주시는 1,700여명으로 3~4백 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제주시 공무직 정원수는 17일 총원 883명이지만, 현재정원은 842명이다.

그러나 남양주시의 공무직은 18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제주시만 보더라도 공무직은 단순 업무를 처리하고 있지만 인원수는 다른 인구. 면적 시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정원조정이 시급한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좌남수 의원 발언에 대해 공직내부는 물론 도민사회도 설득력이 없다는 반응이다.

복수의 공무원은 “공무직 중에는 정규직 보다 월등히 열심히 일하는 직원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공무직이 대다수라며 상급자가 업무를 시키면 반발이나 한다며 처우개선 요구는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부 공무직들의 경우 자신의 위치를 망각한 직원도 허다하다”며 “이들로 인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직이 피해를 보는 것”이라며 “그러면 시험을 보고 들어오면 될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무기 계약직인 경우 단순 업무를 처리하고 있어 지금처럼 많은 인원은 필요 없으며, 오히려 만족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공무직을 대폭 감축시키고 정직 공무원 인원수를 늘려야 한다”는 게 도민사회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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