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건설, 극단적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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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건설, 극단적 양극화 심화.."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5.11.24 15: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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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반상회 분위기 고조..남원 표선 구좌지역 표정관리

 

 

23일 저녁 도내 250여개 지역에서 열린 신공항 건설에 따른 반상회 분위기는 어땠을까..

이날 저녁 서귀포시 남원쪽 반상회에 참석했던 한 주민은 "감귤 주산지로 유명한 이 지역 감귤값이 바닥을 기고 밧떼기를 했던 상인조차 계약을 해제하겠다고 하는 등 감귤농업이 지난 해에 이어 모두 망쳤지만(?) 반상회 분위기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전해왔다.

이 주민은 "지난 해에는 감귤을 애쓰게 수확하고 서울로 보내면 이것저것 다 빼고 나면 제로가 되는 경우가 속출했지만 땅값이 예전과 달리 올라가는 추세라 그냥 넘어갔는데..올해도 이와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신공항 건설에 따른 주민들의 기대심리가 큰 것 같다"고 전했다.

만약 올해도 감귤값이 이처럼 폭락했다면 난리가 났을 텐데 조용한 것이 이상할 정도라는데 "감귤값이 폭락해도 토지가 상승이 이를 보전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며 "이처럼 토지주들은 괜찮은 상황이지만 임대를 해서 농사를 짓던 사람들은 손해가 막심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주민은 "아주 볼품 없는 감귤밭을 시가보다 비싼 값에 내놓았지만 살 사람이 나타나자 안 팔겠다고 했다"며 최근 이 지역 토지가 상승에 따른 분위기를 전해줬다.

이렇듯 신공항 건설에 따른 기대심리는 정작 공항이 직접 들어서는 온평 신산 등 일부 성산지역 주민들에게는 실망감을 주고 있지만 성산 일부를 포함한 주변지역인 표선 남원 구좌지역 주민들은 표정관리를 하고 있을 정도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참석했던 어떤 이는 "성산 일부와 다른 지역 주민들은 신공항 건설에 대해 기대감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토지가 직접 공항으로 들어가는 성산지역 사람들을 생각해서 토지가 상승에 따른 기대감이 큼에도 이를 표현하기가 어려운 실정인 것 같다"는 얘기도 전해줬다.

결국 성산지역 일부 주민들은 신공항 건설에 부정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지만 이 지역 이외의 남원 표선 구좌지역 주민들 대다수는 신공항 건설에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또 다른 파생적인 보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공항건설에 대해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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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2015-11-29 20:30:30
제주신공항 은 제주의 2차도약을 의미하는 일이며, 수용주민 과 토지주들 역시 생존권이 달린 매우중요한 대사임에 틀림없다. 장난하듯이 6~7십 만원 의 토지보상금으로 어설프게 달래려하지말자, 작금의 제주땅값이 그돈으로 다른곳에 반정도 도 토지매입을 할수없다는건 모두 다아는사실이니 적정한보상으로 타협하는것이 민주주의 아니겠나,어느한쪽의 무리한요구로 해결될일은 결코 아니라는걸 다같이 명심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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