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되는 일은 도청..허드렛일은 행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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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되는 일은 도청..허드렛일은 행정시(?)”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1.26 2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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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행정시 공무원, ‘특별자치도 이후 슈퍼갑질 행태’ 불만

 

김태홍 취재부 차장
무슨 일만 터지면 일은 행정시에 다 떠넘기고 공은 도청이 갖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제주지방 폭설로 인해 도청은 물론 양 행정시 공무원들은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하지만 폭설 현장에 나선 공무원들은 모두 행정시 공무원들이었다..

이같이 이번 폭설현장에는 행정시공무원들은 매서운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제설작업에 임했으며, 도청 공무원들은 전혀 보이지 않아(?) 전형적인 ‘갑질’행세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도청은 전형적인 권위주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것으로 ‘공(功)되는 일은 도청, 허드렛일은 행정시’에만 떠넘기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를 듣고 있는 것.

도는 문제가 발생되면 행정시에서 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등 권위주의 행태를 여실히 보여주면서, 마무리는 마치 도청에서 모든  일처리를 다한 것처럼 언론플레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제주도는 문제가 발생했으면, 행정시와 힘을 합쳐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도청은 상급기관이라는 이유로 지시주의적인 행태는 없어져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승진인사에서도 제주시와 서귀포시 공직자들은 제주도청이 승진 독식을 하며 여실히 보여줘 행정시 공무원들은 부글부글 거리고 있다.

도는 2016년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36명이 승진했다.

그러나 제주시는 5명, 서귀포시는 7명 승진에 불과했다.

행정시 공무원들은 “제주특별자치도 탄생으로 도청은 ‘슈퍼 갑’이 됐다”며 “행정시가 겪고 있는 ‘을’의 서러움은 더해 가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행정시 공무원들은 “행정시라는 이유로 언제까지 홀대와 차별을 받아야 하느냐” 며, “행정시는 ‘특별자치도’ 탄생의 최대 희생양이 되어가고 있다”며 부글부글하고 있다.

행정시 공무원들은 “요즘 사회적으로 ‘갑·을’ 관계와 그 폐해가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 행정에도 명백히 ‘갑·을’ 관계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도의 업무를 행정시로 내려 보내는 것은 물론 인원보충을 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특히 “상위포상도 도청에 집중되고 있다”며 “고생은 행정시가 했는데 공적은 도청에서 챙겨갈 때면 억울하고 화가 난다”는 게 행정시 공직자들의 불만 섞인 여론이다.

선우후락(先憂後樂)은 “천하 사람들이 걱정하기 전에 먼저 걱정하고, 천하 사람들이 모두 즐거워한 뒤에 나중에 즐거워한다.” 는 뜻이다.

도청이 공(功)과 기대에 도취되기에 앞서 먼저 과(過)와 우려를 찾아 일소(一掃)함으로써, 후일에 행정시와 오롯이 그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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