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제주도가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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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제주도가 움직인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09.06.23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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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④ )제주도, 기후변화 대책 잘 세우고 있나
한라산 연안 에너지 물 등 기후변화대응추진본부 분기별 보고회 열어



기후변화에 대응한 전략들이 전 세계적인 관심속에 추진되고 있다. 청정지역인 제주도는 기후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대응할 수 밖에 없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추구하는 미래전략으로서의 기후변화 대응은 그래서 더욱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제주도가 진행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여러 전략과 과제들을 알아보았다.(편집자주)

 

풍력 태양 바이오에너지 등 신 재생에너지 확대

기후변화에 대응한 식생변화를 연구하는 랜드마크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풍력 태양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포함한 제주도의 저탄소 녹색성장도시 조성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과제들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밝힌 기후변화 대응과제를 보면 해수면과 식생변화를 연구하기 위한 랜드마크 조성사업을 용머리해안과 구상나무 등을 대상으로 오는 2011년까지 15억6천만원을 투입,추진하고 있다.

또한 2천140억원을 들여 풍력 태양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화석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Carbon Free Island 제주 실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도는 풍력발전 개발을 9개소로 확대, 135㎿(64기)를 증설키로 하고 현재 가동 중인 5개소 49㎿(32기)외에 4개소 86㎿(32기)를 더 개발 중에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시설을 43개소 9㎿로 확충키로 하고 현재 가동 중인 26개소(2㎿)외에 17개소(7㎿)를 더 개발하고 있다.

또 태양열 이용시설 보급 10개소(1,968㎡)와 지열에너지 공급시설도 4개소(125RT)로 늘릴 계획이다.

제주도 미래전략산업과는 앞으로 민자유치를 통해 바이오에너지(디젤, 에탄올, 가스)를 공급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 화력발전소 수준으로 가동이 가능한 지열발전시스템 도입하는 등  국비 지원사업으로 풍력발전 개발에 496억원(18㎿), 태양광발전에 126억원(1.4㎿) 태양열이용시설 보급에 30억원(17개소), 종합홍보관 설치에도 6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탄소 다량 배출업소와의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자발적 협약(VA)을 추진,에너지사용 실태 및 원단위 분석 등을 통한 에너지 효율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 탄소 다량배출업소와의 자발적 협약은 비 예산 사업으로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toe 이상 되는 산업체는 에너지 소비량을 자진 신고토록 하는 것이다.

제주도는 이미 도내 2,000toe 이상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과의 자발적 협약(VA) 대상인 11개 업체 중 10개 업체와는 협약을 완료한 상태.

협약일로부터 5년간 유효한 이 협약 체결 외에도 에너지관리공단과의 협조를 통해 연간 2,000toe 미만 비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에 대한 ENS진단도 의뢰할 예정이다.

이 ENS 진단이란 공공기관 등 소규모 전력사용자, 중소 규모 에너지사용 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 진단 기술서비스 지원을 전액 국비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제주지역 온실가스 배출량 D/B화 추진

환경산업경영연구부에서는 올 1월부터 12월까지 8천1백만원의 도비를 투입,국내외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시스템 구축 사례조사와 제주지역 온실가스 배출특성 및 배출량 추이를 분석하고 있다.


온실가스 저감정책 전․후 장래 배출량 전망은 물론 온실가스 저감정책 옵션에 따른 감축 잠재량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발전 전망 시나리오에 따른 감축 방안을 제시하는 기후변화 대응 온실가스 인벤토리 시스템을 구축, 제주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DB화도 추진한다.

강수패턴 변화에 따른 수자원 연구는 환경자원연구원 물산업육성부 수자원연구과에서 맡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총사업비 90억8천2백만원(국비 30억원 도비 60억8천2백만원 ) 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해만 28억4천7백만원(국비 10억원 도비 18억4천7백만원)이 투자돼 제주형 지하수 인공함양시설 설치 및 기술 개발과 강수량 변화에 따른 하천유출량 및 기후변화에 따른 지하수위 변동에 연구를 병행하게 된다.

또 제주형 지하수 인공함양시설 설치 및 기술 개발 또한 오는 2011년 3월까지 추진한다.

2007년부터 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사업 대상사업으로 확정돼 인공함양 예정지 답사 및 지형․지질 등 현지조사와 하천 유출량 및 유출수 수질조사를  9회에 걸쳐 실시, 한천상류 홍수저감 저류지 시설과 연계해 추진되고 있다.

한천 제2저류지에 대한 인공함양 기초조사에  착수, 인공함양 관측정 2개소 착정공사를 추진, 올 9월에 완료할 예정이며 지층 깊이별 빗물 지하침투능력 시험을 13회 실시했고 인공 함양정 10개소 및 자동 제어시스템 설치도 마친 상태이다.


기후변화 따른 지하수 변동추이 등 연구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하천 유출 특성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지난 2008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진행하고 있는 물산업육성부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지하수위 변동 연구도 2012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지하수위 및 해수침투 감시 모니터링 네트워크도 101개소를 설치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해수침투 감시 관측망은 3개소를 오는 2010년까지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제주형 지하수 인공함양시설 설치 및 기술 개발을 위해 한천 제2저류지 설치지역에 인공함양 기초조사 및 관측시설을 설치하고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인공함양 개시 및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렇게 하천 유출수의 인공함양에 따른 함양수의 유동․확산 등을 연구해 시범사업 효과분석 결과를 반영, 인공함양 확대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하천유출특성 변화 연구에도 관심을 갖고 올해 외도천, 화북천 등 2개 하천에 대해 기초현황 분석 및 유출량을 조사하고 하천유속․수위 자동측정기도 3개년 계획으로 추가 설치할 계획 아래 추진 중이다.

한라산 곶자왈 지역 생태계 모니터링 강화

기후변화에 따른 연구는 한라산에도 집중되고 있다.
한라생태환경연구부(한라산연구과)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 하는 한라산 장기생태 연구를 진행중이다.

2012년까지 7억2천만원(국비 3억2천만원, 도비 4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올해 1억6천만원(국비 8천만원, 도비 8천만원)이 투자돼 한라산과 곶자왈지역의 장기 생태계변화에 대한 모니터링과 생물다양성, 식생, 생물계절현상 등 조사 그리고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영향분석 및 대응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현재 한라산 생태계 모니터링 체계를 구상나무림, 소나무림, 낙엽 활엽수림, 곶자왈 상록 활엽수림 등에 조사구 5개소를 구축했으며 5.0ha의 장기생태연구지에서 생태공간자료를 구축, 수종별 분포현황, 생육상황, 식생환경 및 구조, 생물상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제주도는 향후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영향분석을 위해 조사구 3개소 추가설치 및 생태계(생물다양성 등) 모니터링과 기후변화 취약 지표 생물 종 및 군집 등의 변화조사와 함께 조천-함덕 곶자왈지대 식물상 및 곤충상에 대한 조사연구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연안  13개 정점 해양환경 1차조사 마쳐



해양자원연구소는 제주도 연안의 어장 생태환경 모니터링 및 복원 연구를 올해부터 2018년까지 앞으로 10년간 추진할 예정이다.

매년 5천만원이 도비로 투입될 이 사업은 어장 생태환경 모니터링 및 생태계 복원연구 마을어장 해조장 조성 연구 및 제주연안 해양환경 변동상황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서는 이미 제주연안의 해양환경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해 제주도 일원 13개정점에 대한 연안어장에 대한  1차 해양환경 조사를 마쳤다.

앞으로 제주연안 해양환경 변동 모니터링 연구를 분기별 1회씩 실시하고 어장 생태환경 모니터링 현장 조사도 분기별로 1회씩 실시하는 등 생태환경 및 수산생물 자원량 조사도 강화하게 된다.

 

기후변화대응추진본부장은 제주도지사가 맡아 지휘


현재 제주특별자치도에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각 실국별 과제를 수행 연구하는 기후변화대응추진본부(본부장 김태환 도지사)가 설치돼 있다.

추진본부 내에는 총괄추진반과 온실가스 감축단. 기후변화 적응 1단. 2단. 연구개발단 등 5개 반이 기후변화에 대한 총체적 감시와 정책을 만드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기후변화 적응 일단은 농수축산 분야를 중심으로 10-20년 후 제주도가 아열대 기후로 변했을 때의 농수축산 정책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이단은 건축 재난예방 도시 건설분야에 대해 중점 연구되고 있다.

 

제주도는 분기별로 기후변화대응 추진상황보고회를 개최, 변화하는 기후정책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졍책과 소연주 담당자는 "기후변화대응 추진상황보고회에서는 분기별로 추진해 온 사항을 보고하고 새로 발굴한 과제를 .추가시키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세우는 중요한 회의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가 전 지구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이에 대한 전략들이 새롭게 만들어져 가고 있다.제주도 또한 기후변화 대응에 발 빠른 대처를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 환경이 잘 지켜나가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인지 갈 길도 멀고 할 일도 많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제주도의 정책 및 주요 과제들이 제주환경을 지키는 무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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