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대규모 탑동매립 계획 중단하라"
상태바
"제주도는 대규모 탑동매립 계획 중단하라"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5.03 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환경연합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환경·경제·재해분야 등 상당한 피해 예상

 

 

"대규모 탑동매립은 중단해야 한다.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환경·경제·재해분야 등 상당한 피해 예상된다. 제주도는 신항만이 아닌 기존 항만의 효율적 관리와 유기적 연계방안을 만들라"

3일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윤용택·김민선·문상빈)은 탑동전략환경영향평가결과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8일자로 ‘제주신항만 건설기본계획 수립 및 예정지역 지정 전략환경영향평가항목 등의 결정내용’등을 공고했다"며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에 참여한 의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해양 생태계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성명은 "이번 영향평가에서 주요하게 다뤄진 쟁점은 크게 3가지"라고 지적, "먼저 해양환경 피해가 크다는 점으로 지나친 매립이 해양환경 및 해양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해수유동 및 지형변화로 인해 해양생물 서식지를 훼손하게 된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개발을 일시에 진행할 경우 주변 해양환경의 피해가 막대해 대안 없이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음으로는 재해문제"라고 지적한 성명은 "현재도 문제가 되고 있는 월파피해와 관련해 피해구역이 용두암과 용연일대, 용담 2~3동까지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렇게 발생한 재해는 지역주민의 피해로 귀결됨은 물론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와 결과적으로 사회갈등을 양산할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마지막으로 경제적 피해"라며 "먼저 어민피해가 제기됐는데 해양환경 파괴가 결과적으로 어장의 피해로 이어져 어민 소득에 악영향이 불가피해 어민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항만시설 외 과도한 매립이 지역상권과 원도심에 미칠 경제적 피해도 지적됐다"며 이는 "신규상권이 기존상권과 충돌을 일으킬 것이란 뜻"이라고 밝혔다.

이는 "원도심 활성화를 외치는 제주도가 신항만 계획으로 정반대의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지역주민 간 갈등요소가 증폭됨은 물론 관광과 물류의 확대라는 경제적 이유로 진행하는 사업이 도리어 도민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문제는 이런 우려점이 대규모 탑동매립을 추진했던 우근민도정에서부터 줄기차게 지적된 문제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하고 "그런데 자연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던 원희룡도정의 계획에서도 이런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더군다나 신항만의 필요성은 도민합의에 이르지도 못한 상황에서 이렇게 절차를 멋대로 진행시키는 것은 협치정신을 완전히 폐기하는 일"이라며 특히 "탑동을 추가로 매립하는 것은 도민사회의 사회적 합의를 통해 폐기된 계획"이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더욱이 현재 제주시 내항과 외항 그리고 도내 타 항구를 내실 있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엄청난 국비와 도비가 사용되는 토목공사에만 몰두하는 현재의 계획은 제주도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일이 아니"라고 촉구했다.

"단순히 크루즈 산업 또는 토목경제 활성화라는 왜곡된 경제의제에 빠져 전체 도민사회의 여론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것은 도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도정이 할 일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제주환경연합은 이처럼 "이번 영향평가의 결과는 명확하다"며 "이 계획으로는 안 된다는 것으로 부디 제주도가 이번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계획을 공식적으로 파기하고, 도민의 민의에 부합하는 도정을 펼쳐가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