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동 해녀와 스쿠버, 생존전쟁 중.."
상태바
"서귀동 해녀와 스쿠버, 생존전쟁 중.."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5.25 18:1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포커스)자구리 바닷가에서 해녀들 스쿠버 못하게 막자 반발

 

해녀와 스쿠버간 생존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서귀포시의 한 어촌계와 스킨 수쿠버간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서귀포시 서귀동 어촌계는 자구리 바닷가 공동 작업장을 지킨다며 한달 전부터 해녀 2명이 교대로 이곳을 지켜왔다.

그러나 그제부터는 이 지역 해녀들 전원이 나와 양식장 피해를 줄인다며 다이버들의 출입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이들 해녀들은 “공동어장에 소라 전복 홍삼 성게 등을 뿌려 양식장을 만들었는데, 다이버들이 종패를 뿌린 바다의 돌들을 건드려 버리고 밤에 이들 어장을 채취한다”며 불만이 높다.

25일 현장에서 만난 강명순 잠수회장은 “다이버만 안들어간다면 오늘이라도 시위를 풀겠다”며 “다이버들에게는 문섬을 주었지 않느냐”면서도 “좋은 방도를 찾아서 더 이상 문제가 안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해녀들은 자구리바닷가 출입을 막고..
   

이에 대해 법환동 출신인 스쿠버 연합회 김성일 회장은 “기초 다이버들이 자구리 해안가에서 체험 다이빙을 하고 그 다음에 실력이 붙게 되면 라이센스를 받고 문섬 해안가를 가게 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해녀들이 막무가내로 다이빙을 못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우리들은 시즌이라 예약을 다 받은 상태에서 영업을 못하게 한다면 큰 손실이 온다”고 강조했다.

“우린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고 말한 김 회장은 “만일에 다이버들이 체험하면서 소라를 잡았을 경우엔, 우리가 종패를 사다가 뿌려드리겠다”며 “초보들이 여기서 배우게 되면 우선 안전하기 때문인데 해녀들에게 이를 얘기하면 통하지가 않아 무척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스쿠버들은 초보용으로 이곳을 이용해야 하고..

김 회장은 “서로 상생해서 갈 수 있도록 다해 드리겠다”며 “현명한 대안을 제시해줄 것”을 간곡하게 요구했다.

한편 다이버 허가는 서귀포시에서 받았지만 현재 해경에서는 이곳에서 다이버를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다이버들은 “행정에서도 1천여명에 이르는 다이버들의 생존방안도 제시해 줄 것”을 당부하고 “해경에서도 중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스킨 스쿠버는 최근 제주관광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해양체험 프로그램이다.
시간당 6만원에서 15만원을 받는다는 이 또한 만만찮은 사업이라 우후죽순처럼 사업장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최근에는 특히 서울을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고 요즘 들어서는 중국 관광객들도 많아진다는 설명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산호군락이 있는 천혜의 바닷가, 바닷물도 깨끗하고 일년내내 따뜻한 곳은 이곳 서귀포가 유일하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해녀측이나 스쿠버측 의견이 모두 타당성이 있어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를 평가할 수가 없어 25일 중재하려고 했지만 스쿠버측에서 중재에 응하지 않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서로의 입장을 감안, 빠른 시일내에 함께 모여 좋은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해안은 도민이 같이 더불어 함께 관광객들을 상대로 먹고 살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찿아야 할 때이지만 이날 해녀들과 스킨 스쿠버들이 총성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동안 서귀포시 관계자들은 총동원됐지만 시장이나 도지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주었다.
 

 

 

 

 

 

 

 

 

 

 

     
 

 

 서귀포항 동쪽 자구리 바닷가

 

 (취재. 사진 = 장수익 본지 초빙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스쿠버다이버 교육장 입수 반대 2016-05-26 13:56:52
스쿠버다이버 교육장 입수 반대한다.
제주시 해안도로 쪽에도 스쿠버다이버들이 무질서 하게 입수하고 있고
갓길에 차도 장기가 주차해서 교통 흐름을 방해 하고
스쿠버다이버들이 물속에 들어갔다 오면 전복 소라 한두개씩 숨겨서 가지고 나온다.
스쿠버다이버이 뭍으로 가지고 나온 해산물들을 자랑 하기도 한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