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새우난초 (난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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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우난초 (난초과)
  • 박대문(우리꽃 자생지 탐사 사진가)
  • 승인 2016.06.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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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문(우리꽃 자생지 탐사 사진가)

 

금새우난초 (난초과)

 

밤부터 내린 비가 그치지 않아 가랑비가 오락가락하고 제주 해변은 짙은 해무로 엷은 망사 베일을 친 듯하였습니다.


가랑비를 맞으며 촉촉이 젖은 곶자왈 숲을 들어서니 아열대성 삼림과 숲 바닥 고사리류가 무성한 곶자왈 숲길은 온통 신비한 우윳빛 운무 속에 잠겨 있는 듯했습니다.

특이한 형태의 용암돔이 널려있고 원시림처럼 우거진 상록수림,고사리류를 비롯한 다양한 지표 식물이 함께 어우러진 교래 곶자왈 생태체험 휴양림은 신비의 몽환 세계와 같았습니다.

전방 5m가 시계 제로인 안개 낀 미로의 곶자왈 숲길,짙고 어둑한 안갯속에서 숲 속의 황금 등불처럼
환하게 주변을 밝히고 있는 금새우난초를 만났습니다.


혹시나 하는 어렴풋한 기대 속에 찾아왔는데 어두운 안개 숲 속에서 맑고 환하게 꽃을 피운
촉촉이 젖은 야생의 황금빛 금새우난초를 만난 것입니다,

우윳빛 신비의 베일에 잠긴 듯한 곶자왈 숲 속에서 빗속에 한층 더 싱싱한 황금빛 맑은 꽃을 대면하니
가랑비와 짙은 안개에 온몸은 축축이 젖었는데도 짜릿한 감격의 전율이 등줄기를 타고 흘렀습니다.

금새우난초는 상록수림 숲 속에서 드물게 자생하는 난으로서 꽃이 무척 아름다운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잎은 아래쪽에서 2~3장이 나오며 주름살이 많고 넓은 타원형인데 다음 해 봄에 새잎과 묵은 잎이 교체됩니다.


밝은 황금빛 꽃이 4~5월에 꽃대 상부에 총상으로 달립니다.

뿌리줄기에 새우 등처럼 생긴 마디가 있어 이름 붙여진 금새우난초는 금새우난 또는 노랑새우난초라고도 부릅니다.


제주도, 울릉도, 안면도와 전남 지방에 자생하며 상록수림이나 습기가 많은 낙엽수림 아래서 자랍니다.
주로 바닷가 근처에서 자생하는데 관상 가치가 높아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종의 하나입니다.

(2016. 5. 9. 제주 교래 곶자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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