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항 무단 야적..행정 유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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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항 무단 야적..행정 유착 의혹”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6.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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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경찰서, 최근 3개 업체 무단사용 적발, 검찰 송치 드러나

 

서귀포시항 내에서 일부 업체들이 모래 등 운반용으로 야적장을  지난 10여 년 간 무단으로 사용해 행정당국과 의혹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서귀포경찰서는 허가면적보다 더 많이 차지해 오랫동안 무단으로 사용해온 3개 업체들을 조사한 후 검찰에 송치했다.

이번 적발된 3개 업체들은 서귀포항 내 야적장에 모래, 자갈, 컨테이너 등을 무단으로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S업체와 또 다른 S업체는 무허가로 무단 사용한 게 드러났으며, H업체는 허가를 받았지만 일부 면적을 이탈한 것을 확인했다.

적발된 규모를 보면 S업체는 704제곱미터, S업체 2624제곱미터, H업체는 2968제곱미터 등이다.

경찰은 "장기간 관례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혐의기간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특정기간을 한정해 수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컨테이너를 펼쳐놓고 버젓이 영업하고 있으며, 허가이상으로 넓게 사용하는 등  치우지조차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해안 모래를 오랜 기간 동안 불법으로 야적해 놓아 모래가 바람에 날려 야적장이 백사장을 방불케 하고 게다가 비가 내리면 바다로 유입되면서 환경 불감증 장소로 전락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당업체들에 대해 지도는 하고 있지만 물건을 쌓아놓다 이동하기 때문에 일일이 단속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이들 업체들은 행정당국의 봐주기가 심할 정도로 도가 지나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지난 10여 년 간 장기간 무단으로 사용한 것은 행정당국에서 봐 주지 않으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혀 서귀포항은 현재 환경 불감증 만연과 함께 불법 행위를 한 업체와 행정당국의 모종의 거래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서귀포 항은 평소에도 기름띠가 떠다닐 정도로 오염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레 등이 바람에 날라 다니고 있어서 비산먼지 등 오염이 심각하다”며 “서귀포 항은 행정당국의 무관심과 업무태만으로 업체들 배불리는 데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게 아니냐”고 성토했다.

따라서 “검찰은 이번 송치된 업체는 물론 관련부서에 대해서도 강력한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도 없이 밝혀야 한다”며 주민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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