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드레스덴 엘베계곡, 세계유산 삭제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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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드레스덴 엘베계곡, 세계유산 삭제 불명예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09.06.2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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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위 “교량 건설로 문화유산 역사적 가치 크게 훼손”

한국의 조선왕릉 40기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운데,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계곡’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서 삭제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유네스코 제33차 세계유산위원회는 25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진행된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이하 위험유산)’에 대한 검토에서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계곡’을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서 삭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1972년 세계유산보호협약의 탄생 이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던 유산이 위험유산목록 등재에 이어 세계유산목록에서 삭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베 계곡은 구 동독의 유서깊은 도시 드레스덴 중심부를 20km에 걸쳐 가로지르는 엘베강 일대를 일컫는다. 엘베강을 끼고 순수녹지대와 계곡, 르네상스 시대 옛 도시유적이 잘 남아 있는 도심권이 두루 포함돼 지난 2004년 7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그러나 지난 2006년 엘베강 양쪽에 떨어진 도시를 서로 연결시키는 약 800m 길이의 다리 건설이 계획되면서 엘베강 유역의 자연지대가 파손될 가능성이 크자 2006년 7월에 유네스코측은 자연경관 훼손과 엘베강 오염을 우려하며 엘베계곡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분류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엘베게곡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던 데는 엘베 강변을 따라 조성된 19세기 낭만주의 건축의 경관에 있었는데, 교량 건설이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크게 훼손한다는 이유로 삭제를 확정했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독일 정부가 드레스덴의 변화된 가치를 담아 새롭게 세계유산으로 재등재할 것을 권고했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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