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푸른 녹음에 하얀 꽃 피운 ‘곰의말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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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푸른 녹음에 하얀 꽃 피운 ‘곰의말채나무’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6.28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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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숲은 자욱한 안개 속에 졸참나무의 새싹들이 한 뼘씩 자라 오르고 있다.

28일 한라산국립공원에 따르면 녹음이 짙어지기 시작한 숲에는 층층나무과의 꽃들이 곳곳에서 하얀 꽃을 피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곰의말채나무의 하얀 꽃이 만발하게 되어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여름 녹음이 짙어지기 시작하면서 꽃들은 초록색과 구분하기 위해 흰색으로 피어나고 있다. 그 이유는 `곤충의 눈은 녹색과 붉은 색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녹음이 짙어지는 여름에는 초록색 속에서 눈에 잘 띄는 흰색으로 꽃을 피우는 나무들이 많다.

곰의말채나무는 층층나무과(Cornus macrophylla )에 속하는 나무로써 10~15m 정도자라는 낙엽교목으로 수피는 회갈색 또는 짙은 회색이며 세로로 얕게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며 타원형 끝부분이 길고 뾰족하다.

 
꽃은 6~7월에 새가지 끝에 암술과 수술이 함께 꽃을 피우고 연한 황백색 또는 백색이다. 말채나무에 비해 측맥이 4~7쌍으로 많으며, 층층나무에 비해서는 잎이 마주나며 개화시기가 1달 정도 늦다.

나무 재질이 희고 가벼워 빨래 방망이로 많이 사용 했다. 제주에서는 물마깨낭, 물말개낭으로 부른다.

곰의말채나무 꽃에는 다른 나무에 비해 여러 곤충들이 많이 날아들며 흡밀하는 것이 보인다. 큰주홍부전나비, 석물결나비, 검정파리매 등 이외에 작은 곤충들을 관찰 할 수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녹음이 짙푸르러가는 7월을 맞으며 한라산 숲속 하얀 꽃을 피어낸 곰의말채나무와 간간이 들려오는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청량한 한라산 여름 숲을 만끽하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정파리매
석물결나비
큰주홍부전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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