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난초 (난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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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난초 (난초과)
  • 박대문(우리꽃 자생지 탐사 사진가)
  • 승인 2016.07.06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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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문(우리꽃 자생지 탐사 사진가)

 

 

닭의난초 (난초과) Epipactis thunbergii A.Gray

 





기세 좋은 수탉의 꽃 벼슬 같기도 하고 행여 다칠세라 병아리 떼 끌어안고 주위 살피는
암탉의 아래 벼슬과도 같은 부드러운 듯 강한 색감!

이리저리 숲 속을 헤매다가 이처럼 곱고 환한 꽃 미소와 맞닥뜨리면 황홀한 맵시에 푹 빠져들고 가슴이 설레어  피로도 더위도 금세 가시게 됩니다.

자생란 중 화려한 꽃을 가진 난초 중의 하나인  닭의난초는 초여름 풀숲에 무리를 지어 피는 꽃입니다.
 

화려한 황갈색의 고운 꽃잎에 입술 꽃잎은 흰색 바탕에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 반점이 있어
녹음 짙어진 풀숲에서도 환하게 눈에 띕니다.

잎은 6∼12개이고 넓은 피침형 모양에 끝이 길게 뾰족하며  세로 맥이 뚜렷하고 밑 부분은 잎집이 되어 줄기를 감쌉니다.


황갈색 꽃이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10개 정도가 달립니다.

닭의난초 역시 꽃이 아름다운 탓인지 해마다 같은 장소에서 그 꽃을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하니 사람의 끝없는 탐욕 앞에 자유롭지 못한 것 같아 만나고 나면 항상 애련한 마음과 걱정이 앞서는 야생화입니다.

(2016. 6. 8 신안군 안좌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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