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경찰, 예약 못한 여행객에 숙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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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경찰, 예약 못한 여행객에 숙소제공..
  • 장수익 기자
  • 승인 2016.07.06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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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귀파출소 임철모 경위 신고받고 출동했다 선행 베풀어

임철모 경위
제주서부경찰서 하귀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임철모 경위는  지난 6월 18일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숙소예약이 잘못돼 곤경에 처한 여행객들의 사정을 듣고 이들에게 자신의 집을 무료로 빌려줘 칭송받고 있다

.여고동창생들끼리 두어달 전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제주를 찾은 이들은 “여행사를 통해 예약했지만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 위치한 모 펜션에 도착해서야 여행사에 입금한 돈이 제대로 전달이 안돼 예약이 안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어른 10명과 12개월도 안 된 유아부터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까지 모두 24명이 졸지에 오고 갈 데 없는 난민신세가 돼 버린 것.

망연자실했던 이들은 결국 112에 여행불편신고를 했고 신고를 받고 달려온 임 경위가 이들의 어려움을 풀어주게 된 것이다.

이같은 선행에 대해 임 경위는 “아이들을 보는 순간 친조카 일처럼 느껴져 즉석에서 자신의 빈집을 생각해냈다”며 이들을 도운 경위를 얘기했다.

임 경위는 그 자리에서 “우리 집 1층이 비었는데 누추하지만. 가서 본 다응 어떻게 할 것인 지 결정하시라”며 무료 숙소 제공의사를 밝혔던 것.

하지만 임 경위는 “당시 집에 있는 가족의 동의도 받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얼마 전 이층으로 증축하면서 전망 좋은 이층으로 이사를 한 후 비워두었던 자신의 집을 순수한 마음으로 그냥 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임 경위 덕분에 2박3일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간 이들 여고생 동창 가족들은 제주지방경찰청 홈피의 ‘칭찬한마디’에 아름다운 임 경위의 사연을 올렸고 결국 임 경위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뿌듯하게 만들고 있다.

 

 

(다음은 정재원 씨가 이같은 사연을 제주지방경찰청 '칭찬합시다' 사이트에 올린 내용이다)


하귀경찰서 임철모 경위님을 칭찬합니다.

제주시 발전에 항상 수고가 많으십니다.

즐거워야 할 여행이 나쁜 추억으로 변할 수 있었는데 임철모 경위님의 호의 덕분으로 너무나 즐겁게 보낼 수 있었기에 칭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2016년 6월 18일.

어른10명, 12개월도 안된 유아부터 초1까지.. 14명.. 총 24명이 제주도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펜션에 갔습니다만, 여행사에서 펜션으로 돈을 입금해주지 않아(저희는 여행사로 당연히 수개월 전에 입금 했습니다.)방을 줄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른들만 갔다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방을 어떻게든 구해 여행을 하면 됩니다만,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애들이 14명이나 됐습니다. 그것도 대부분 미취학 아동들 말입니다.!!!

펜션 주인장과 이리저리 오랜시간 조율을 해보았지만 막무가내식으로 안된다고 거절하였기에, 애들도 지치기 시작 했고 점점 조급해져, 경찰에 신고하였고 5분여 만에 경찰 2분이 도착하였습니다.

상황설명을 한 뒤 다시 펜션 주인장과 오랜시간 얘기를 했습니다만, 결국 서로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방을 줄 수 없다는 결론이 났고.. 저희는 화난 기분도 잠시 방을 어떻게 구할까 라는 걱정으로 가득찼습니다.

그때 저희의 딱한 사정을 걱정하신 임철모 경위님께서 자기집이 비어있으니 편하게 묵고 가라고 하셨고 비행기를 타고 와야 할 타지에 있는 저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염치불구하고 집으로 따라갔습니다.

집을 선뜻 내준 자체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데 임철모 경위님은 불편하면 어떻하냐며 걱정만 하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34년 한편생 느끼지 못한 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난생 처음 본 사람에게 말입니다.^^

들뜬 마음을 안고 시작한 여행이 악몽으로 변하기 직전에 임철모 경위님의 배려로 정말정말 즐겁게 여행을 마칠 수 있었고 우리 모두 경찰에 대한 이미지도 상당히 많이 변했습니다.

요즘 뉴스나 인터넷을 보면 안타깝게도 저희 같은 경우가 많은게 사실입니다. 그러한 사건.사고에 경찰을 부르더라도 그냥 "자기일" 이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찰분들도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게 해결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지만.

임철모 경위님 같은 분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좀 더 살기 좋은, 정 많은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렇게 글을 씀으로써 임철모 경위님에게 "득"이 되었으면 하며 마무리 짓겠습니다.

긴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고 다시 한번 임철모 경위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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