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행정.농가 합심하면 극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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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행정.농가 합심하면 극복 가능”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7.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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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엽 부시장, ‘돼지전염병 청정지역 위상 회복시켜야 한다’강조

 
제주시는 지난달 28일 제주시 한림읍 소재 한 양돈농가에서 사육중인 돼지가 열병에 감염됐다는 확진이 발표되자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어 이런 게 행정서비스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변태엽 제주시부시장은 “이로 인해 제주도는 1999년 12월 돼지열병 청정지역 선포 이후 비백신 청정지역을 유지해 오다 그 지위를 잃고 말았다”며 “어렵게 지켜오던 축산물 청적지역의 지위 상실을 회복하기 위해 제주시는 돼지열병 추가 발생 방지 및 조기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시가 취한 그간의 조치 내용을 보면 돼지열병이 발생한 농장에서 사육하는 전체 돼지 491마리를 살 처분했고, 해당 농장의 돼지 출하일자에 도축된 물량 3393두분(지육)을 렌더링 처리하고, 도축장 계류돼지 924마리도 살 처분했다.

특히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65농가·11만8895두) 이내의 위험지역과 반경 3㎞~10㎞ 이내의 경계지역으로 나눠 방역대를 설정, 방역(통제)초소 4개소를 설치, 지난달 30일부터 축산과 및 농수축산경제국 소속 직원들을 동원해 방역초소 근무와 함께 방역소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시는 발생지역 주변농장에 1일 3회 이상 소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가 하면 돼지·정액·수정란 및 가축분뇨 등 열병 전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이행했다.

뿐만 아니라 돼지열병 조기 근절을 위해 이달 2일부터 이동통제 초소 4개소 추가 설치와 축산관련 차량에 대해 발생지역 진입을 우회해 운행토록 조치했다.

지난 3일에는 거점소독초소 2개소를 추가 설치해 가동하는 등 돼지열병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는 살처분 돼지 사체 관리를 위해 매몰지에 대해서는 1일 2회 이상 방역 및 냄새저감제를 살포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울이면서 냄새로 인한 주민불편이 없도록 석축공사, 비가림시설 등 환경정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돼지열병은 법정 1종 가축전염병으로서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니지만 돼지에서는 고열, 후구마비, 설사, 유사산 등 번식장애를 수반하여 치사율이 매우 높은 전염병이다.

돼지 열병 발생으로 축산농가는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발생농가 인근 154농가의 사육 돼지 및 양돈장내 관련 시설 모두가 이동제한 묶여 출하가 되지 않고 분뇨처리마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돼지고기 공급이 줄면서 가격 상승과 함께 관련 업계와 소비자들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변태엽 제주시부시장
이에 대해 변태엽 부시장은 “어렵고 힘든 상황인줄 알지만 돼지열병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에 축산농가와 도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며 “축산농가는 이동제한이 돼지열병 확산 방지 및 조기 종식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하고 다소 불편이 있더라도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변태엽 부시장은 “농장 내․외부와 출입차량의 소독 등 차단방역에 더욱 철저를 기해달라”며 “현재 제주시 담당부서 직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현장에서 뜬 눈으로 방역업무에 임하고 있으며, 뜻하지 않은 위기에 20년 가까이 지켜온 돼지전염병 청정지역의 위상이 무너졌지만 반드시 회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과 생산자단체, 농가가 합심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번 사례를 통해 더욱 철저하고 완벽한 방역과 깨끗한 돈사관리를 통해 돼지 전염병 없는 청제제주의 기반을 든든히 다져나가는데 특단의 조치를 취해나가 한다”며 “이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우리시의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청정제주의 지위 확보를 위해 우리 시는 돼지열병 조기 종식에 총력을 다해 나갈 방침”이라며 “청정지위 회복은 돼지열병 종식 후 6개월 동안 재발하지 않을 경우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간에 쌓은 제주산 돼지고기 브랜드가치와 함께 국외수출 등 판로확보는 새로 개척해야하는 어려움이 뒤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도 확실히 세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태엽 부시장은 “현재로서는 돼지열병 조기종식을 위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때인 만큼 축산농가와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거듭 당부했다.

제주시 방역관련 공무원들은 무더운 날씨로 숨이 헉헉거리는 데도 바람이 통하지 않는 방역복을 입고 방역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국민의 공복으로서 업무에 충실에 임하고 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연일 방역업무로 인해 지친기색이 역력한데도 맡은바 업무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한편 제주에서는 1997년부터 돼지열병과 오제스키병에 대한 백신 미 접종 정책을 시행했다. 1998년 마지막으로 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1999년 12월 18일 돼지전염병(열병, 오제스키) 청정지역임을 전 세계에 선포,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관련 백신을 투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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