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증가는 환경파괴 필연, 생존 위협.."
상태바
"인구증가는 환경파괴 필연, 생존 위협.."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7.09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행인편지)세계인구의 날에 생각하는 제주환경과 개발방향


지난해 말 제주지역 인구가 64만명을 넘어 섰습니다.

제주도가 지난 1월 발표한 '2015년 12월 인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내 인구수는 총 64만1355명, 세대수는 25만6928세대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2014년 말 인구수인 62만1550명에 비해 1만9805명이 증가한 것으로, 한 달 평균 1650명, 하루 평균 54명의 인구가 늘어난 수치라고 합니다.

제주시의 인구수는 47만778명, 서귀포시 인구수는 17만57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혹자는 제주도 인구는 1백만명은 돼야 제주경제가 돌아간다고 인구증가를 독려(?)하기도 합니다만 이처럼 인구가 증가하면 나타나는 문제는 무엇일까요.

수년전만 해도 널널하게 다니던 제주도의 길들이 지금은 온통 다 만원입니다.

시내 어느 곳에서도 주차할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출.퇴근때 차를 타고 시내를 다니다 보면 이곳이 서울 어느 도심인지 제주가 맞는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인구가 많아지고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이같은 현상은 분명 제주다움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징표임이 확실합니다.


쓰레기 문제는 또 어떻습니까.
그들은 먹고 버리고 가면 그만이지만 그렇찭아도 좁디좁은 제주도에 쓰레기매립장 하나 세우려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같은 양적성장을 원하고 개발을 제주도의 발전으로 착각하여 이를 큰 일이라도 하는 양 지향하는 이들이 많아 걱정입니다.

농사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농부철학자 피에르 라비는 말하지요.

“우리가 성장과 발전을 통해 과연 행복을 얻었습니까?”

양적 성장은 우리에게 행복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말입니다만 제주도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그저 양적 개발 위주의 정책만 만들고 있기에 제주도는 앞으로 아름다운 환경도시로 남아 있을 지도 사실 걱정입니다.

인구증가는 비단 제주도의 문제만은 아닙니다만..
지금 전세계가 인구증가로 인한 식량부족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초로 세계인구가 10억이 될 때 까지 최소 6만년이 걸린 반면 20억이 될 때까지 130년, 30억이 될 때까지 30년, 40억까지는 15년,50억이 되기까지 불과 12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10억씩 늘어가는 이 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2015년에는 세계인구는 80억명에 도달할 것이라는 얘깁니다.


문제는 이에 따른 식량부족과 환경파괴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사실이지요.


인류가 살아오는 동안 현재와 같이 인류의 생존자체를 위협할 정도로 환경이 파괴되고 오염된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처럼 인구증가는 심각한 자원의 고갈과 환경문제의 원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유엔은 2050년 경에는 세계인구가 80억-120억명으로 늘고 21세기말이 되면 300억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60년대 이후 급속한 산업화는 국토를 경제개발을 위한 발판으로만 이용해 왔고 우리나라 인구밀도 또한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같은 인구증가가 가져오는 폐해는 무엇일까요.

당연히 자연자원이 감소되고 환경이 오염되고 토지형태의 변경은 물론 자연녹지의 감소를 가져오게 됩니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제주의 경우 이같은 모든 문제를 우리는 지금 확실히 목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인구가 많아지면 식량을 더 증산해야 합니다.

농업에 대한 문제는 무엇일까요.
농지를 늘리려고 초지나 삼림을 개간하면 생물서식지가 감소합니다.


농약에 의한 야생동물 치사와 가축보호를 위해 야생동물을 포획해야 합니다.
나중에는 단일품종 재배에 따른 야생토종까지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토양은 어떻습니까.
토양침식과 척박화됨은 물론 염류화와 함께 사막화를 가속화 시킵니다.


기후변화와 함께 벌채에 의한 홍수증가와 지하수 고갈, 농약오염에 따른 어패류 폐사, 농약 비료에 의한 지표수와 지하수의 오염을 불러옵니다.


오염된 물로 식품을 만들거나 농약오염으로 인한 건강문제는 물론 가축배설물에서 기인하는 병원균에 의한 식수의 오염도 가져오는 것입니다.

이미 제주도 어느 곳이건 마음놓고  마실 수 있었던 용출수가 사라지고 있고, 성판악 약수(성널샘)도 오염돼 마시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보고서가 있습니다.

월드워치연구소는 “1945년부터 1990년 사이에 토양의 염류집적, 침수 그밖의 환경의 악영향으로 인해 캐나다의 총 경작지 면적의 2배에 해당하는 경작지가 식량생산이 불가능하게 되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환경수용능력이란 ‘주어진 환경 또는 공간이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생물(또는 인간) 개체군의 수’을 말합니다.


이 주어진 일정 면적의 생물체 또는 인간의 수용능력은 주로 이용가능한 자원과 에너지 폐기물에 대한 정화능력, 생물들의 상호관계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구의 인간수용능력은 지구상에서 생산할 수 있는 식량, 사용할 수 있는 자원 그리고 폐기물 처리용량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물론 여기에 심미적인 요소들 즉, 경관, 레크리에이션이나 야생동식물의 생활터전 등을 고려한다면 삶의 질의 측면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같은 “환경수용능력 저하의 일부는 인구압력으로, 또다른 하나는 단기적 이익을 꾀하는 욕심 때문에 빚어지는 경제의 영향력으로 절박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생태학자(윤성탁 단국대 교수) 등은 전하고 있습니다.

오는 7월11일은 세계인구의 날입니다.

지난 1987년 7월 11일 전 세계 인구가 50억 명이 돌파한 것을 기념하는 ‘50억의 날(The Day of Five Billion)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1989년 UN개발계획(UNDP)이 매년 7월 11일을 세계 인구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전 세계 인구는 1999년 10월에 60억 명, 2011년 10월에 70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국제연합 인구기금(UNFPA)은 전 세계 인구가 70억 명을 넘어서기 직전의 세계 인구의 날인 2011년 7월 11일 청년과 여성에게 보다 발전된 가족계획,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70억 운동’을 펼친 바 있습니다.

인구의 날을 맞아 과연 제주도가 추구하는 발전방향이 옳은 것인지 제주환경 문제를 더욱 더 되새기게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