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비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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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비기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6.07.2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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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순비기나무

 

 

제주 토박이들에게 숨비기하면 얼른 답이 나오는데 순비기나무라고 하면 답이 잘 나오질 않는다.
예부터 제주에서는 순비기나무를 ‘숨비기’라고 해서 널리 알려진 식물이다.


바닷가에 지천으로 있는 순비기나무는 쓸모가 엄청 많은 나무다.


순비기나무는 바닷가 척박한 모래땅에서 잘 자라는데 모래사장에 방석을 깔아 놓은 것 같이 덮어서 세찬바람에 모래가 날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순비기나무는 마편과 순비기나무속의 상록낙엽관목이다.
제주어 ‘숨비기’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숨비기’는 해녀가 바닷속에 숨을 참고 들어갔다 나오면서 숨을 길게 내쉰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말로 순비기나무의 뿌리가 모래땅속 깊이 뻗어나는 특성이 해녀들이 숨비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해안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나무로 특히 모래땅이나 자갈땅 등이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바닷물을 흠뻑 뒤집어쓰고서도 죽지 않고 잘 자라는 식물이고 내한성도 강한 식물이다.


기후에 대해 적응하는 힘이 강한 식물로 제주의 바닷가에서는 겨울에도 상록인데 육지부에서는 낙엽이 지기도 한다.


꽃은 7~9월에 피는데 10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의 자주색꽃을 피우며 흰색꽃도 드물게 볼 수 있다.
꽃받침은 술잔모양이고 흰털이 나있으며 꽃뿌리는 벽자색이다.

 

잎은 달걀모양이며 마주나기하고 다른 식물의 잎에 비해서 두꺼운 편이다.


줄기는 옆으로 자라거나 비슷듬히 자라며 줄기 전체에는 회백색털이 나있고 열매는 흑자색으로 익는데 콩알만하며 이를 만형자(蔓荊子)라고 한다.


만형자는 물에 잘 뜨고 방수도 잘 되므로 바닷물에 떠다닐 수 있어서 해안가 모래사장에서 번식을 하는데 잇점을 가지고 있다.


힐링과 건강을 중요시 하는 현대인들은 두통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순비기나무 씨를 베개속이나 이불속에 넣어서 애용하고 있고 잎과 줄기는 특유의 향기를 지니고 있어서 방향제로 애용하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풍나무, 만형자나무, 만형 등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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