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농민의 사이다, 농업용수 광역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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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농민의 사이다, 농업용수 광역화 사업
  • 오성한
  • 승인 2016.07.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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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한 서귀포시 건설과 농업기반담당

오성한 서귀포시 건설과 농업기반담당
농민은 비가와도 걱정, 안 와도 걱정이다.
의외로 기상청은 격무기관이다. 비가 온다 안 온다 하는 예보가 틀리면, 전국 농민들의 전화로 항의가 하루에도 수천건씩 온다고 한다.

호우와 가뭄 중 농민의 걱정이 더 큰 것은 가뭄이다. 비가 많이 오면 뭐라도 해 보지만, 가뭄으로 물을 줄 수 없으면 딱히 방법이 없다.

이에 우리 도는 수차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농업용수 광역화사업을 하기로 하였다. 1,447억이라는 예산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사에서 최종 통과되었다.

이 사업은 내년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농업용 관정개발 58곳, 용천수를 농업용수로 쓸 수 있는곳 6개소를 포함한 총 64개소의 용수원 개발과 대용량 저수조 58개소 80기와 농업용수 이용을 위한 관로 504km를 연결하게 된다.

사업이 완료되는 도내 농업용수 급수율은 전국 밭 농업 지역 최초로 91%까지 상승된다. 그러면 제주는 가뭄걱정이 없는 밭 농업을 사시사철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금번 1,000~3,000톤 규모 대용량저수조 80기 설치와 64개의 용천수 개발은 농민들에게 사이다와 같은 청량감을 주고 고민을 해갈할 것이다. 더불어 물관리 자동화 시스템 구축은 제주도의 물 공급 체계를 더욱 효율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농민들이 하늘을 보며 농사를 짓지 않고, 기름진 땅을 보며 농사를 짓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땅이 마르면, 농민들도 갈증 나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기기 직전이다. 농민들의 사이다.

농업용수 광역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기원하며, 서귀포시 농업기반담당인 필자도 최선을 다해 일익을 담당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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