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는 만원.. 차량입도 전면규제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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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는 만원.. 차량입도 전면규제 여론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7.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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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면 우도사랑협동조합 설립, 관광버스 운영 등 근본문제 해소 나서


 

 우도로 들어가는 차량을 전면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도에 수많은 관광객이 들어온다면 이 지역에 엄청난 수입이 생기게 될 텐데 그 돈은 과연 누구에게 얼마나 돌아가는 것일까.

지난 2015년에만 우도를 찾은 관광객은 205만 7천여명이었고 차량은 20만4백대가 우도로 들어갔다.

우도로 들어가는 선박요금 및 입장료는 왕복으로 성인 5,500원 / 중학생이상 5,100원 /초등학생 2,200원, 차량은 왕복운송비로 경차 21,600원 /중소형 26,000원 /대형 30,400원을 받고 있다.

관광객 입도비는 지난 23억여원이 걷혔고  차량운송비는 6-70여억원에 달하는  수입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항선 수입중 극히 일부만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과연 그 수입금 중 우도주민들에게는 얼마나 돌아가는 것일까.

윤영유 우도면장은 “우도면 수입으로는 관광객 1인당 1천원, 차량은 4천원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 24억원의 수입이 우도로 들어왔지만 우도에서는 숙원사업비로 14억원만 쓰고 나머지 10억원은 제주시 사업 중 다른 사업에 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결국 우도에 아무리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도 6-70여억원의 수입은 모두 성산-우도간 도항선 업체의 대주주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을 뿐,우도주민을 쓸 수 있는 금액은 14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계산이다.


이처럼 당초 도항선 운항은 우도주민과 우도의 발전을 위한 수입으로 사용되기보다 개인사업자의 주머니만 불리우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업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해안가 매립 모습

이는 제주도의 각종 대형 프로젝트가 제주도민이나 제주도 발전을 위한 일이라기보다 어떤 개발업자들의 이익에만 치중하고 편중돼 있다는 점에서 도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현실과 흡사하다.

결국 우도면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근본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도에서 나고 자란 윤영유 현 우도면장이 “도와 협조해 진짜로 우도주민을 위한 공동사업체인 우도사랑협동조합을 만들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협동조합은 우도지역 주민 모두가 똑같은 규모로 출자하여 기존 도항선 몇몇의 대주주가 25%씩 갖고 수입을 독점하고 있는 폐해를 막고, 우도에 살고 있는 360호 전세대 주민들의 소득에 직접 도움이 되도록 추진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 협동조합은 금융과 보험만 빼면 모든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우도앞 95ha의 우도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세계 유일의 넓미역 생산에 나선다.

또한 우도특산물인 땅콩 이외에도 우도봉 절벽에 널리 퍼져 자라는 방풍을 우선 판매상품으로의 개발을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무공해 전기차 20대를 구입, 우도내에서는 이 순환버스만 이용토록 하는 계획을 세우고 각 구간별로 관광과 주민편의를 위해 운영할 계획이다.

 우도관광버스..앞으로 우도사랑협동조합에서도 운영할 예정이다

주민은 1천원, 관광객은 5천원만 내면 하루 종일 우도내 모든 지역을 환승해 가며 우도 전부를 돌아볼 수 있도록 추진중이라 우도로 들어오는 차량 입도를 막고 이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버스가 운행을 시작하면 현재의 무질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 우도면의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 관광객은 차량을 끌고 올 때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우도버스를 이용하면 이 수입은 모두 주민들의 소득으로 돌아가게 되며 우도의 아름다운 환경도 지키는 1석3-4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한편 교통전문가들은 특히 우도의 과도한 차량진입으로 인한 혼잡,무질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관광객이 몰고 오는 자동차 진입을 전면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실제로 주민들이 운영하는 우도사랑협동조합이 관광지별 버스노선을 만들어 5-10분마다 계속 우도를 돌수 있도록 한다면 굳이 자동차를 갖고 들어오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 우도사랑 협동조합 설립배경에는 “우도지역 자원 및 시설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 및 이익추구 등으로 인해 지역주민이나 관광객 이용불편 및 우도관광 이미지 훼손에 따른 해결방안 마련”이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주민 만이 이권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지역주민간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갈등 및 불균형 초래에 대한 해소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조합은 지난 4월 우도면 전체 392개구 중 350호(89.2%)가 가입을 완료, 등기까지 마치고 사업을 추진중이라 그동안 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얼마나 컸었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제주도가 늘어나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그동안 도로와 편의시설을 만들고 이제 제2신공항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지만, 우도의 경우도 입도객이 늘면서 도로가 비좁아지자 해안도로를 개설하는 등의 논의가 있어왔지만 이에 대해 우도주민들은 자연경관을 해진다는 점에서 반대해 왔다.

그러나 우도의 진짜 문제는 제주도가 만드는 제주시의 도시계획에는 반영되고 있지 않아 정책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데에 있다.

우도면은 “우도의 경우도 제주시 도시계획에 이를 포함시켜 계획적인 개발을 해 주도록 제주도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기사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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