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논란...제2공항 문제가 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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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논란...제2공항 문제가 더 논란”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7.2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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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반대위 통합출범 上)‘주민들 내쫓는 파렴치 행태 막아낸다’

 
제2공항 부지로 선정된 성산읍 지역주민들은 “원희룡 제주도정은 (제2공항 문제는)답이 없는 내용을 갖고 짜맞추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며 거리에 나섰다.

신산, 난산, 수산1리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오전 10시 성산읍사무소 주차장에서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이하 성산읍반대위) 통합출범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은 고용호, 윤춘광 제주도의회의원, 강봉수 제주대 교수, 배기철 제주주민자치연대 고문, 문상빈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제주도당 사무처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강원보 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
강원보 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한 명이 백 걸음보다 백 명의 한 걸음이 울림이 크다는 옛 가르침을 되새기며 두 손 꼭 잡고 제주 제2공항이 백지화되는 그날까지 굳게 잡은 손을 놓지 않겠다”며 “그 누구도 우리 땅에서 나가라고 할 수 없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번 연구 용역은 대규모 개발사업 용역에서 필수인 주민 수용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절차는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절차가 정의로워야 결과도 정의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과정은 지역주민과 상의하지 않고 극비리에 이뤄졌다”며 “일방적으로 입지를 선정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강정 해군기지, 밀양 송전탑, 성주 사드배치,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 과정이 공통점은 절차를 무시한 폭압적 개발주의에 있다”며 “대한민국이 마치 근대화 과정처럼 개발주의 안에 머물러 있는 것 갔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강 위원장은 “이번 연구 용역에서는 제주도에서 가장 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곳을 국가공식기관인 기상청이 인정한 고산이 아닌 표선으로 만들어 바렸다”며 또한 “정석공항 측이 기상데이터를 인용해 놓고 용역보고서상에는 성산기상대 기상자료를 인용했다고 허위내용으로 조작하고, 국토교통부 용역보고서는 국가가 제공한 공식 자료를 위조한 데이터로 채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입지 31개의 후보중에는 대기업인 대한항공 소유한 사설공항인 정석공항이 포함됐다”며 “이번 연구 용역총괄은 정석인하학원 소속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구 총괄기관인 정석인하학원 재단은 조양호, 조원태 등 대한항공 소유일가와 대한항공 대표 및 부회장 등 다수의 임원이 이사로 있는 학교 재단”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번 용역은 이해충돌 방지 원칙을 위배했으며, 이해관계자에 연구 참여를 배제한 연구윤리에도 위배된다”며 따라서 “이번 연구용역은 공정성을 상실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을 당장 철회하고, 만약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국회가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강 위원장은 “제주도정은 협치와 환경을 제일의 가치로 내세우고 있지만 제주의 실상은 거대 국내자본과 외국자본까지 합세하여 과거 개발주위로 회귀하고 있다”며 “협치는 실종되고 곳곳에 갈등만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2014년 기준 하와이는 818만명, 제주도는 1200만명 관광객이 다녀갔다”며 “그러나 관광 수입은 하와이가 우리나라 전체 수입보다 더 많다. 제주환경을 보호하고 관광분야에 세계적으로 명성을 유지하려면 양적성장이 아닌 질적성장이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는 외국자본이 합세한 거대자본이 상륙을 막지 못하고 있고, 싸구려 관광지를 만들기 위한 개발주의에 맞서 우리의 도도한 가치와 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는 일에 나서달라”며 도민들에게 호소했다.

강 위원장은 “앞으로 국회 상경 투쟁 등 적극적인 반대 움직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산읍 반대위는 출범식 후 농사용 차량을 동원, 제주2공항 반대 시가지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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