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 풍경 풍차마을...‘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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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 풍경 풍차마을...‘행원’”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8.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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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을기행 2)신재생에너지 메카 ‘행원리’

구좌읍 행원리
현재 제주는 세계7대자연경관,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자연문화유산이 뛰어난 곳으로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는 마을에서 비롯된다. 역사문화의 거대한 서사를 잇는 것은 그물처럼 촘촘하게 짜인 마을사람들의 삶과 시간, 문화유산들이다.

마을을 근간으로 리, 동, 면, 읍이 구성되고, 나아가 큰 틀의 제주시가 짜이는 것이다. 마을 안에서 살아왔던 사람들이 이루어 놓은 모든 유. 무형의 자치들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제주시를 더욱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제주마을의 켜켜이 쌓아올려진 세월의 흔적들과 현재의 발전적인 모습들이다. 본지는 ‘제주마을기행’을 통해 제주시 읍, 면, 동 마을을 소개한다(편집자주)

 
이국적 풍경 풍차마을 구좌읍 ‘행원리’

구좌읍 행원리는 옥빛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는 마을이다. 신재생에너지 메카와 중심으로 우뚝 서고 있다.

바람의 고장을 자랑하듯 커다란 풍력발전기가 해안선을 따라 들어서 있다.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있는 행원리의 풍경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행원리는 반농반어 마을이다. 해안 중심으로 형서오딘 제주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환행장성을 비롯하여, 광해군 기착지, 신당 등이 있다.

행원리는 환해장성, 유배문화, 해양문화,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트홍보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은 약 600년 전 김해김씨가 들어와 살면서 촌락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행원리는 예부터 ‘어등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행원리는 유배문화를 엿볼 수 있는 ‘어등포’라는 포구에 몇 척의 고깃배가 정박해 있다. 제주의 관문은 화북이나, 조천이었지만, 광해군이 제주로 유배 올 당시 날씨 탓인지, 이 포구를 통해 제주에 도착하게 됐다고 한다.

광해군은 유배지인 제주에서 비운을 마감하게 된다. 이러한 유배지가 담긴 ‘어등포’는 행원리의 문화자원이기도 한다.

 
행원리에는 역사적 기념물인 환해장성을 빼놓을 수 없다. 환해장성이란 적선의 침범을 막기 위해 바닷가 주위를 돌아가며 돌담으로 쌓은 성을 말한다. 변방의 섬, 제주에는 환해장성을 쌓아 왜적의 침략을 대비했다. 방어유적의 구조가 양호하게 남아 있는 곳 중의 하나로 꼽힌다.

행원리는 억척스러운 해녀의 삶과 청정바다를 빼 놓고서는 생각할 수 없다. 물질을 하지 않을 때는 밭일과 노동인력으로 외방까지 나가 일을 할 정도로 부지런하다.

행원리는 한때는 멸치가 유기농 비료로 사용될 만큼 그물을 잡아당기면 멸치가 떼로 올라올 정도로 풍부했다고 한다.

행원리는 풍차마을로 알려지면서 자연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체험과 육상양식단지, 농공단지, 폴로경기장 등이 들어서 있다.

행원리는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의 특성을 살려 풍력에너지를 이용, 전기를 생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과 차세대 전력망 구축사업인 스마트그리드홍보관이 조성되면서 친환경 마을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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