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 명품 환경도시 도약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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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심, 명품 환경도시 도약 이끈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8.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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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원하 국장, ‘세계적 모범적인 환경도시 시민과 함께 만들 것' 밝혀

박원하 제주시 청정환경국장
환경분야 달인인 박원하 청정환경국장이 지난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부임했다.

박 국장은 환경문제에 대해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우문현답’ 철학 행보로 돌파하고 있다.

박 국장은 공직 선·후배 사이에서 꼼꼼한 일 처리를 하기로 정평 나 있다. 

그런 그가 시민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 살 수 있을까’로 날마다 고민하고 있다. 

박 국장은 녹색환경과장 당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선정시에도 동복리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공을 들인 결과 유치에 성공했다.

최근 여러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 국장으로부터 시민들이 가져야 할 환경의식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박원하 국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으로 새로 부임하셨는데 먼저 소감과 앞으로 포부부터 말씀해 주시지요.

“제주시의 환경을 책임지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장을 누비며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시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쓰레기 배출 감소와 재활용 증가를 통해 청정한 제주 환경을 이끄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동지역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선진 배출시스템인 RFID를 설치.시범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음식물 쓰레기 RFID와 클린하우스 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음식물개별계량장비(RFID)를 2011년도부터 공동주택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4개 동지역 클린하우스에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30억 원을 투입, 나머지 15개 동지역 클린하우스에 설치를 마무리, 9월말까지는 종량제봉투 사용과 병행,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10월부터는 전면 시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 사업비 23억 원을 투입, 클린하우스 시설 장비 개선 및 확충을 해나가고 있으며, 향후 이설, 철거 민원이 많은 지역에는 준광역 클린하우스(건축형)시설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범시민쓰레기줄이기 100인 추진 위원회’구성 등을 통해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축산악취와 건축경기 활성화로 인해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악취 및 소음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떠한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소음민원 발생 공사장에 고정식 소음측정기 설치․운영을 통해 공사장에서 자발적 소음저감을 유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주민의 생활소음 불편에 따른 민원처리를 위해 생활소음 민원전담반(2인 1조)을 운영, 주말 소음처리반을 구성․운영하고 있습니다.

생활소음 규제기준을 초과하는 공사장에는 법률에서 정하는 범위에서 강력한 행정처분 및 과태료 부과를 하겠습니다.

축산악취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은 돈사 인근 지역 개발로 악취 민원이 급증하고 있으며, 축산농가에 대해 선 시설투자 등 악취 저감을 위한 자구 노력을 독려하고 있으나 참여에 소극적이고, 밀식사육으로 가축분뇨 발생량 대비 처리시설 부족으로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축사 현대화 사업 시 악취방지시설 의무화 지침(‘06.6.21)을 개정, 가축분뇨배출시설 허가 시 악취방지시설 설치토록 조치하고 액비자원화 처리시설 부족에 따라 축사 신‧증축 등 허가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 제주도에 ‘24시간 악취방지시설이 설치 운영’ 되도록 반영을 건의했으며, 가축분뇨 자동 악취저감시스템 설치로 악취방지 가이드라인을 마련, 방지시설 설치 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재 제주시 인구가 47만 명이 넘어선 가운데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어 봉개매립장이 쓰레기 대란을 겪고 있는데 앞으로 어떠한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1992년도에 조성된 봉개매립장은 현재 전체 매립용량의 거의 만적된 상태입니다. 일일 평균 매립량은 241톤으로 산정 결과, 올해 10월에 매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구좌읍 동복리 산 56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는 2018년 5월에 매립시설이 준공될 예정으로써 2년 여간 봉개매립장 연장사용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현재 매립공구 4공구 중 1·2공구 매립용량 증설공사 실시를 위해 지역주민대책위와 사용기한 연장을 위한 협약을 완료하였습니다.”

- 재선충방제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 추진실적과 앞으로 어떻게 추진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소나무재선충병이 제주시 전역으로 급속하게 확산됨에 따라,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고사목) 제거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요 오름과 소나무 집단임지에 대한 예방나무 주사를 확대 실시, 지금까지 고사목 제거 121만6천 그루, 예방나무 주사 3,275ha, 약제(항공, 지상)방제 3,810ha를 실시하였습니다.

또 곶자왈 등 장비 진입 불가로 운반 작업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그물망 피복 등의 방제방법을 적용,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한라산경계, 선단지 등에 대한 반복, 압축적인 방제와 소나무 집단임지 및 오름, 곶자왈 지역에 대한 소나무재선충병 예방주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생태관광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제주시는 조천읍 선흘1리가 생태관광지역으로 2013년 12월 9일 지정되어 14년부터 16년까지 3개년 동안 3억 6천만 원의 사업비를 선흘1리 생태관광시범마을 추진협의체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협의체에서는 다채로운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 지금까지 5만여 명이 넘는 탐방객들이 왔다 갔으며, 이를 통해 지역의 소득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에서도 2014년 9월 17일 생태관광지역 성공모델지역으로 선정, 국비.지방비 포함, 총 35억 원의 예산을 반영, 친환경 에코촌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애월의 숨은물뱅듸습지와, 환경부 지정 생태우수마을(애월 유수암리·장전, 한경 청수리·조수1리, 추자 대서리)도 선흘1리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태관광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최근 절물휴양림은 힐링 코스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코스와 어우러지는 체험과 테마가 있는 프로그램 운영 계획은 있는지...

“절물자연휴양림은 남녀노소는 물론 교통약자에게도 높은 인기가 있어 연간 63만 명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올해에 사업비 5억3400만 원을 투자, 건강산책과 힐링을 위한 편백림 삼림욕장 2ha를 조성, 교통약자를 위한 무장애 나눔길 900미터를 조성, 다양한 힐링 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노루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따른 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

“2013년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허용된 노루 포획이 올해 7월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되어 포획하고 있으며, 올해 6월 말까지 3회에 걸쳐 306농가에 6억6400만 원, 94km의 피해예방을 지원했습니다.

또 올해 11개 읍면동 농업인들이 밭작물 피해(2.1㎢.635,250평) 신청했으며, 피해예방시설 지원 사업은 지속적으로 신청 받고 있으며, 노루 총기포획이 불가능한 인가, 축사지역에는 노루 기피제 보급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주 환경을 위하는 일은 행정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제주시민들에 당부의 말씀을 해주십시오.

“제주의 청정 환경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일은 행정의 정책과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며, 모두가 내 것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재활용쓰레기 분리배출, 쓰레기 배출 감량 등 친환경 실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제주 전역에 클린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 시민 여러분이 하나 된 마음으로 자연과 사람이 청정과 공존하는 제주를 만들어 가는데 동참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박원하 국장은 인터뷰 말미에 “제주환경보호를 위해 우선 실천해야 할 일은 우리 스스로가 환경의 심각성과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제주는 관광객과 이주민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쓰레기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환경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만큼 모범적인 환경도시를 조성해야 한다”며 “2천만 명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깨끗한 환경도시 조성을 위해 시민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환경보호는 시민 개개인이 사소한 일인 담배꽁초 안버리기 등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다듬고 자기주변의 환경을 둘러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취재.사진= 김태홍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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