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윤용택·김민선·문상빈)은 지난 23일 제주도감사위원가 제주에너지공사 풍력발전기 화재원인이 잘못됐다는 감사결과에 대해 24일 논평을 내고 “이번 감사결과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 2015년 7월에 발생한 김녕풍력발전단지 풍력발전기 1호기 화재사고에 대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감사위원회가 당시 화재사고에 대한 소방서의 종합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기계공학적 설계 및 제조부품의 작동원리 상의 오류는 향후 추가 조사의뢰 결정 및 제조사의 세부 부품에 대한 전문가 구성 등 재조사 의지에 따라 설계, 부품에 의한 작동오류가 밝혀질 수 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는 것.
논평은 “에너지공사가 발표한 사고원인은 추정에 불과하므로 보다 신중하고 정밀한 조사가 필요함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에너지공사는 이런 필요성을 인지했음에도 2시간의 육안조사만으로 사고결과를 발표함으로써 화재발생 원인이 발전기 제조사의 기계적 결함에 의한 것인지, 풍력발전기 유지관리 소홀 등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함으로써 책임소재를 불분명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한 논평은 “이로 인해 제작사에는 특혜를 제공했고, 에너지공사 스스로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논평은 “이로 인해 화재사고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키웠다는 것”이 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라고 지적했다.
논평은 “이번 종합감사결과로 지난해 꾸준히 제기되었던 김녕풍력발전단지 2호기 부실조사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이런 상황임에도 에너지공사는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논평은 “사고원인과 과정을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동영상이 지난주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음에도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며 “특히 해당 동영상을 보면 에너지공사가 추정한 화재원인이 틀렸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에너지공사의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논평은 “이번 종합감사에서 화재사고를 포함한 에너지공사의 경영과정의 문제점이 여럿 들어났다. 에너지공사는 이번 종합감사결과를 무겁게 받아드리고, 도민사회에 분명한 사과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제주도 역시 에너지공사에 분명한 책임을 요구하고, 에너지공사가 제대로 혁신될 수 있도록 강력한 관리와 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주환경운동연합은 “새로운 동영상 자료가 공개된 상황에서 풍력발전기 화재사고 원인에 대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한 추가조사가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객관적인 조사단의 구성을 통해 투명한 조사와 결과발표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