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좁쌀풀 (현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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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좁쌀풀 (현삼과)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16.09.0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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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문(우리꽃 자생지 탐사 사진가)

앉은좁쌀풀 (현삼과) Euphrasia maximowiczii


 


언제 또다시 지리산 종주 길을 나설 수 있을까?


설레는 마음과 다시는 어려울 것 같다는 마음으로 나선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의 지리산 종주 산행 중
세석평전에서 만난 앉은좁쌀풀입니다.

땡볕 내리쬐는 전례 없는 가뭄과 더위 속에서 종주 산행길이 고단하고 힘들다 보니 아무래도
주변의 많은 꽃에 눈길 주지 못하고 지나치기 일쑤인데 우거진 수풀 더미 속에서 묘하게도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앙증맞게도 작아 잘 보이지도 않았지만 이제껏 만나보지 못했던 뭔가 생소하다는 직감이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앉은좁쌀풀은 우리나라의 매우 깊은 산, 건조한 풀숲에서 자라는 반기생 일년생 초본입니다.
희귀한 꽃은 아니지만, 매우 작고 꽃이 화려하지도 않으며 깊은 산 속 수풀 더미에 묻혀 자라므로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앉은좁쌀풀은 키가 작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이름이며 잎 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가 있습니다.
줄기는 곧게 서거나 비스듬히 자라고 잔가지가 많이 갈라져 나오며 잔털이 많습니다.


꽃은 6~8월에 줄기 윗부분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꽃잎 윗부분은 곧게 서고 흰 바탕에 안쪽은 자주색,
아래 꽃잎은 중앙부에 황색 실선이 있으며 끝이 3갈래로 갈라집니다.

엽록소를 가지고 있어 스스로 광합성을 하면서도 한편에서는 숙주식물의 뿌리에서 양분 일부를 흡수합니다.


국내에서는 강원, 경상, 함경 등지에 분포하며  중국, 일본, 러시아에 분포하는 현삼과의 반기생식물입니다.

(2016. 8. 11. 지리산 세석평전에서)

PS:
‘야생초 사랑’ 연재를 이번 8월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미흡한 꽃 사진과 글을 2007. 7월부터 지금까지 지켜주고 보아 주심에 감사드리며
자유칼럼그룹과 필진의 번속(繁續)을 기원합니다.
- 풀지기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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