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향해 가는 식당, 뭔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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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향해 가는 식당, 뭔가 다르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10.0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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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축산 김상헌 대표의 고기집 성공의 비결은 '가족의 의리'

 좋은 고기를 저가로 판매하는 곳이다

“좋은 고기를 저렴하게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로 또 다양한 입맛에 맞게 판매합니다”


제주대 축산과를 졸업한 후 한 때 건설계통에서 일을 배운 후 조그마한 사업을 하다가 29세 무렵에 사업에 크게 실패한 후 전공을 찾아 다시 돌아 온 축산계통.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 성공을 향해 가는 고기판매점이 있다.

서사로 종합운동장 앞 4거리에서 성업중인 종합축산(정육식당 겸영) 김상헌 대표(47세).

 종합축산 김상헌 대표

맛있는 고기를 골라 먹을 수 있는 정육식당과 함께 종합축산을 운영하는 김상헌 대표는 “도매가 아닌 소매로 승부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처음 10년간 도남오거리 식당에서 정말 열심히 바닥부터 일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이 식당에서 퇴사하고, 독립한 지 7년째가 됐다.

그는 “현실에 아주 만족한다”고 말했다
“모임에 나가도 모두 다 아는 사람들이라 일하기에도 좋고 이익은 많지 않아도 즐겁게 놀이하듯 사업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고기를 제공하고 있다

 

종합축산 정육식당이 추구하는 정책은 “좋은 제품을 싸게 판매한다”는 저가전략이다.
고기를 직접 먹어보고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함께 운영하는 정육식당도 성업중이다.

벌써 입소문이 나 27개의 좌석은 늘 만원을 이룬다.
하지만 정육식당에서 파는 고기의 양은 정육점 판매의 10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
마진은 적지만 손님들이 많이 찾아와 좋은 고기를 맛있게 먹어주면 감사하다는 것.

김 대표는 좋은 고기를 먹는 비결에 대해 묻자 “소비자가 원하는 스타일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손님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고기기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맛에 맞는 고기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는 것.

 
 정육식당도 입소문을 타고 성업중이다
   

현재 직원은 14명.
식당에만 10명, 고기를 판매하는 직원은 4명이다.

정육부를 맡고 있는 부인 김덕인(48세) 씨는 제주대 국문과를 졸업한 시인이다.
“아직 등단은 하지 않았지만 50세가 되면 자유롭게 시를 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대학에서 만나 7년 이상 연애를 하고 군대에 갔다 온 후에 결혼을 했다고 하는 이들 부부는 “전우이자 의리파”들이다.

 부인 김덕인 씨는 시인이다

2남을 둔 이들 부부는 큰 아이가 대학교 1학년이고 차남이 중학교 3학년인데 큰 아들은 부모를 도우면서 같이 일하고 보수를 받고 있다.
용돈을 따로 주지 않고 경제를 스스로 알도록 하는 교육방식이다.

김 대표는 고기사업 전망에 대해 “경쟁이 너무 심해 갈수록 마진이 적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생고기를 파는 것보다 유럽식으로 훈제나 말린 고기 등 다양한 가공육을 생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식육계통은 다 그렇게 가야 한다”고 말한 그는 “1차 2차에 이어 3차 가공을 통해 기술을 습득해 판매해야 할 때가 왔다”는 강조했다.


특히 “보관 숙성방법 등의 기술은 국내에 다 들어와 있다”며 가공육시장에 대한 진출과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정육식당에서는 연기나 고기냄새가 진동하지 않는다.

집진시설을 설치, 연기가 나지 않고 고기냄새를 확 줄였기 때문이다.
이곳에 있는 기계는 4백만원 정도 들었지만 1백만원대의 작은 집진시설도 판매되고 있어 연기나 냄새는 잡을 수 있다는 설명.

 아들의 성공을 10년째 열심히 도와주고 있는 김항달 옹과 함께..

 

최근 제주도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양돈장 악취문제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해결방법으로 “앞으로 밀봉해서 아파트식으로 양돈장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국내에는 없고 외국에서 한다고 말은 들었지만 앞으로 그런 방식으로 가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상헌 대표는 “식당은 마진도 적고 경쟁도 심하고 세금도 높은 업종이라 아직 빚도 많이 남아 있긴 하지만 아버지 김항달(82세) 옹이 10년이 넘도록 기계청소 등 힘든 일을 도와 주고 있고 가족들이 모두 나서서 함께 일을 하기 때문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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