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례리,나리때 물난리와 똑같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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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례리,나리때 물난리와 똑같은 피해..
  • 장수익 기자
  • 승인 2016.10.06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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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태풍 차바의 위력앞에 속수무책..'상류 아닌 하류부터 공사' 비판

 초토화된 감귤밭


기상청 통계에 의하면 한라산 진달래밭(하례리 산1번지)의 지난 2015년 강수량은 무려 6502mm로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1307mm의 5배에 달할 정도로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진달래밭 하류인 서귀포시 하례리는 지난 5일 불어닥친 제18호 태풍 차바의 순간적인 폭우(448,5mm)로 인해 엄청난 그 위력 앞에 한순간에 모든 시설들이 허물어지고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특히 학림천 상류는 순간적인 폭우로 멀쩡하단 감귤밭에 수심이 10m나 되는 새로운 하천이 만

 
들어질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뿌리채 뽑힌 감귤나무들이 나뒹구는 새로 생긴 하천에는 대형 암석들이 뒤엉켜 있었고, 며칠전까지만 해도 농사를 짓던 감귤밭이라고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무너져 버렸다.

심지어 밭에 있던 굴삭기도 새로 생긴 하천바닥에 거꾸로 쳐박혀 있어서 당시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물피해를 입은 신동철(82세, 하례리)씨는 “길이 수로로 변해 집안으로 물이 들어왔지만 문을 열수가 없었다"며 "지난 4일 새벽 3시에 119에서 구출해주는 바람에 살 수가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젠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무서워서 이집에 살 수가 없겠다“고 말한 이 씨는 "그 당시 위급한 상황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아직도 머릿속에 떠오른다"며, "이제 비가 온다면 우선 겁부터 난다"고 말했다.

"마침 바로 옆집에 불이 켜져 있어서 전연순(81세, 하례리)씨도 함께 구출됐다"는 것이다.

 

이 지역을 방문한 서귀포시 총무과 권인 주무관은 “생각했던 것보다 현장에 와보니 피해가 훨씬 심각하다”고 말하고 “물이 찼었던 집안의 물들을 퍼내고 닦아드렸다”면서 젖은 가재도구들을 꺼내는 일들을 하느라 수고하고 있었다.

한편 서귀포시는 지난 2007년 나리태풍때 학림천 범람으로 인해 하례2리 마을 전체가 물피해를 입는 바람에 “학림천재난공사”로 16억원을 들여 2014년 준공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공사했던 학림교 하류가 아니라 학림교 상류에서 수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그때와 똑같이 마을 전체가 물바다로 변해, 9년전 나리태풍과 똑같은 유형의 피해가 반복되는 물피해를 입은 것이다.

 하천으로 변한 감귤밭 모습

특히 상식적으로도 공사의 순서상 상류부터 차례차례로 물의 흐름에 따라 치수공사를 하는 것이 순서이지만, 서귀포시는 거꾸로 시공하는 바람에 꼭같은 물피해를 두 번이나 입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일어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듣고 있다,

또한 치수의 우선순위는 위험한 지역부터 차례로 공사의 원칙을 정해야 하건만 서귀포시 건설과는 오는 2017년에는 신규사업으로 총사업비 61억원을 들여 건설되는 우수저류시설 신규사업지로 대포천을 선정했다.

 물웅덩이가 새로 생겼다

서귀포시는 대포천 선정효과에 대해 “농경지 및 주택 침수피해 등 재해가 제로화되길 기대한다”고 지난 3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남원읍은 하례2리의 주택침수는 6건이라고 말할 뿐 감귤밭 침수피해는 아직 통계조차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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