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모기’로 오인 받는 ‘깔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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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모기’로 오인 받는 ‘깔따구’
  • 강윤보
  • 승인 2016.10.07 16: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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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보 제주보건소 감염병관리담당

강윤보 제주보건소 감염병관리담당
하천 가장자리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다름 아닌 ‘모기’때로 오인 받는 ‘깔따구’라는 곤충이다.

제주지역인 경우에는 하천, 하수구 등 진흙 퇴적물이 많이 고여 있는 지역에서 많이 발생되고 있다.

‘깔따구’는 군무를 이룬다. 이는 짝짓기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여기저기 흩어져 짝을 찾는 것보다는 같은 장소에 모여 무리를 이루는 것이 짝을 찾는데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것이다.

짝짓기 비행을 마친 ‘깔따구’ 암컷은 물 등에 산란하며 부화된 유충도 물 속에서 산다. 다소 더러운 물속인 하수구 등 진흙 바닥에 살며 몸이 가늘고 진 붉은색을 띠어 실지렁이처럼 보이지만 실지렁이 보다 훨씬 짧고 초승달처럼 구부러진 형태를 띠고 있다.

‘깔다구’ 성충은 암수 모두 구기(口器․입틀)가 퇴화되어 있어 먹이를 섭취하지 못하지만 유충은 주로 진흙 속에 섞어있는 유기물을 먹고 산다. 유기물은 다름 아닌 하천, 하수구 등의 오염물질이다. 오염물질이 ‘깔따구’ 유충의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일부는 몸속으로 흡수되고 나머지는 분해되기 쉬운 상태로 배출된다.

따라서, ‘깔따구’ 유충은 물속의 오염물질을 분해시켜 정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은 셈이다. 동시에 물속에 사는 수서곤충과 어류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또한 하천, 저수지 등 맑은 물이나 심하게 오염된 하수구에 이르기까지 수질에 따라 발생하는 종류가 다르게 때문에 수질 오염도를 측정하는 지표로도 이용되고 있다.

‘깔따구’는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불쾌감을 주거나 알레르기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어 방제대상이 되고 있다. 그리고 아주 작은 모기처럼 생겨서 그런지 ‘모기’ 때로 오인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깔따구’는 모기처럼 생겼지만, 흡혈관이 없다. 또한 날개가 꼬리보다 짧고, 몸 색깔이 진 붉은색 등을 띠고 있어 유심히 잘 관찰하면 ‘모기’때로 오인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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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딱 2019-10-24 08:42:19
때 --->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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