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0주년 한글날 무색..무분별한 외래어 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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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주년 한글날 무색..무분별한 외래어 남용
  • 장수익 기자
  • 승인 2016.10.08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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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알기 어려운 영어와 한자 사용, 정체성 의문

 

 한자로 쓰여진 최영장군 승전비

제570주년 한글날을 맞는 감정은 무척 착잡하다.

서귀포시는 최근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무분별하게 외래어를 남용, 우리의 정체성에 의문점을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외래어를 사용해 보도자료로 발표한 사례들이다.


표선면, 요새 히트다 히트!

기존의 셉테드(CPTED, 범죄예방환경설계) 방식과 유니버셜 디자인(Universal design, 보편적 설계)방식을 융합하여 도입하고, 여기에 표선지역의 특색을 가미한 테마스트릿(theme street)을 만든다(표선면).

‘자기혈관 숫자알기, Red circle Jeju’(서귀포보건소)

서귀포시 지역 게릴라 가드너 제1호를 자처하는, 게릴라 가드닝 운동(자치행정과),

‘Life Story, 어르신이야기 사업’ 으로 우수상(동홍동),

‘수상선과’(남원읍) 등 등..

이같은  내용을 누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레드 써클 제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에서도 들어보지 못했는데,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라서 외래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겠다는 것인 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부끄러운 일이다.

서귀포시만이 아니다.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인 최영장군 승전비(법환동), 이약동시비(영천동), 국토최남단 표지석 등은 모두가 한자로만 써 있어서 보는 이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앞으로 보도자료를 낼 때는 멋있어 보여지기보다는  좀 더 고민도 하면서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료를 만드는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 같다는 것이 한글날을 맞이하는 시민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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