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쓰레기 문제, 긴 호흡의 대계(大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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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쓰레기 문제, 긴 호흡의 대계(大計)로!
  • 강호준
  • 승인 2016.10.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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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준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환경미화담당

강호준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환경미화담당
얼마 전 제주도 전체가 쓰레기처리로 몸살을 않고 있다는 방송을 보았다. 천혜의 관광지, 제주도가 쓰레기 문제로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의문이 든다. 쓰레기 문제가 어제 오늘의 문제일까?
한번에 쓰레기 문제가 해결되거나, 획기적인 아이디어 하나로 대책이 된다면 쓰레기문제는 고민이 필요없는 간단한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활패턴은 급변하고 있고 인구와 관광객은 예측치를 벗어나서 급증하고 있다. 쓰레기문제가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서귀포시는 『쓰레기 줄이기 및 처리 기본계획』을 발표하였다. 그동안의 일시적, 이벤트성의 단기 대책이 아닌, 긴 호흡의 대계(大計)로 쓰레기 정책을 펴겠다는 로드맵을 수립한 것이다.

기본계획에는 쓰레기 처리의 기본 틀인 배출-수거-처리 전 과정의 문제점이 나타나있다. 또한 수차례 내부토론과 시민단체와의 토론회를 통해 건의된 500여건의 제안을 바탕으로 한 대책이 포함되어 있다.

그동안 쓰레기 처리 정책은 배출, 처리에만 집중돼, 정작 중요한 쓰레기 줄이기 정책은 도외시 되었다. 처리에는 한계가 있는데, 배출에만 집중된 정책으로 시민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이다. 이번 계획은 배출에는 시민과 행정이 책임을 공감하는 한편, 수집과 처리는 행정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금번의 쓰레기 줄이기 운동은 행정에서부터 먼저 시작한다. 시청부터 기본계획에 담긴 쓰레기 줄이기 및 요일제 배출 등을 실천한다. 이후 문제점을 보완하여 공공기관으로 확대하고, 마지막으로 시민사회로 파급하여 행정이 뒷받침하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쓰레기 줄이기 및 처리 기본계획'은 당장의 효과를 노리지 않는다. 1년, 5년,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을 장기적인 플랜이다. 성공여부는 언제나처럼 시민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더 이상 시민에게만 책임을 전가하지 않겠다. 시청부터, 공공기관부터 앞장서겠다.

쓰레기 문제 해결에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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