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시각적 공해가 되어가는 불법광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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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시각적 공해가 되어가는 불법광고물
  • 오수민
  • 승인 2016.11.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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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민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주무관

오수민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주무관
광고의 전달력과 파급력은 크다. 거리를 스치며 무심결에 본 현수막 글귀 한 문장에도 우리는 때론 많은 정보를 얻는다.

정보전달 매체로서 현수막은 단연 으뜸이지만 상업적인 홍보로 난무한 무분별한 광고현수막들은 도시경관 훼손의 주범이 되고 있다.

여기저기 만연한 불법광고물과 입간판들로 서귀포시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청정 이미지의 대명사인 제주도의 미관이 온갖 조잡한 광고물들로 넘쳐나고 퇴색되가는 실정은 안타까울 뿐이다.

지정현수막게시대를 이용하지 않고 붙여진 현수막들은 불법광고물들이다. 현수막 한 장을 가계생계와 연관 지으며 불법현수막홍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상인들이 많다. 불법현수막 단속과정에서 공무원과 상인들의 실랑이가 좀처럼 줄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역성과 주변경관 및 보행자, 차량운전자까지도 고려하지 않는 이런 불법광고물들은 그야말로 ‘시각적 공해’가 되어가고 있다.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 원색적이고 무조건 튀어 보이게 하는 내용물들이 도리어 피로감만 느끼게 한다. 최근에는 무질서하고 무분별한 광고물들의 정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불법현수막은 도시미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보행자 통행 및 차량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사고 발생 위험소지도 다분하다. 실제로도 혁신도시 내 횡단보도 인근 가로수에 무분별하게 붙은 불법현수막이 길을 건너려던 어린이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로 이어질 뻔 한 위험 사례가 있었다. 상업적 이익이 공익을 우선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러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임을 광고주들이 특별히 신경써야할 부분이다.

대륜동은 혁신도시와 아파트 대단지 조성 등으로 특히 분양관련 홍보 현수막들이 물밀 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불법광고물의 홍수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륜동 주민센터에서는 불법광고물 즉시 단속반을 구성하였다. 하루 수차례 관내를 순찰하며 즉각적으로 광고물 정비에 나서는 등 불법광고물 제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각적 공해가 없는 아름다운 대륜동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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