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오라 관광단지 개발은 제주도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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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오라 관광단지 개발은 제주도 재앙
  • 양시경
  • 승인 2016.11.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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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시경 제주경실련 공익지원센터장

양시경 제주경실련 공익지원센터장
지난 11월 9일 오라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중국개발사업자가 오라 관광단지를 제대로 개발하면 평당 1천만원도 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필자는 오라 관광단지 개발지역에 편입된 7필지 209,752평의 토지거래가격을 조사해봤다. 중국기업이 2015년 1월에 평당 49,141원에 매입했다.

오라 공동목장이었던 이 토지가 여러 사람과 기업의 손을 거쳐서 중국기업에 넘어간 이후 1년이 지나서 관광단지개발 인허가가 된 후에 평당 10,000,000만원이 된다면 무려 203배의 개발이익이 발생한다. 이것은 소설도 드라마도 아니다. 제주도 오라동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실이다. 토지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2015년에 평당 49,141원에 거래되었다는 것은 사실상 개발행위가 어려운 토지임을 말해준다.

일반 국민은 개발행위가 사실상 불가능한 토지를 외국인투자유치라는 미명하에 중국기업에게는 상업지역 등으로 개발이 가능해진다면 평당 1천만원의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오라 관광단지 개발계획에 숙박시설이 4,312실이 공급 된다. 제주도 산하연구기관인 제주발전연구원은 2018년 제주도내 관광호텔이 4,330실 이상 과잉공급 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어떻게 된 것이 제주도 산하에 연구기관이 숙박시설이 과잉 공급되어 문제가 크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해도 제주도지사는 오라 관광단지 개발계획에 숙박시설 4,312실을 인가해 줄려고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제주도지사가 제주도 숙박업자들을 모두 망하게 만들기 위해 광분했다고 볼 수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숙박시설이 부족해서 숙박시설공급이 절실히 필요했다. 그러나 지금은 숙박시설이 과잉 공급 되어 줄여나가야 할 입장인데도 거꾸로 자연생태계를 무참하게 파괴하면서까지 숙박시설공급을 대폭 늘여나가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오라 관광단지 개발에 대규모 쇼핑센터와 회의시설, 골프장시설계획 역시 기존업자와 영세자영업자들이 생존을 위협하는 개발계획이다.

탑동매립개발을 추진할 당시에 장병구 제주도지사는 아직도 중문단지와 시외곽지에 개발할 토지가 많은데 바다를 매립해가면서까지 탑동매립을 할 필요성이 없다고 피력하며 탑동매립개발을 반대하였다. 관선지사인 장병구도지사는 중앙에 눈치를 보지 않고, 제주도발전을 위해 소신껏 일했다.

그러나 제주도민의 손에 선출된 원희룡지사는 제주도민 다수의 여론을 무시하고 자연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며, 영세자영업자의 생존을 어렵게 만드는 오라 관광단지 개발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민 여론을 묵살하고 무리하게 강행하면 엄청난 제주도민의 저항에 크나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오라 관광단지 개발계획은 시대에 역행하는 개발계획이다. 친환경적인 승마체험장 등 새롭게 개발계획이 짜여 져야 한다.

오라동 일부 주민들은 “하늘이 준 기회이다. 오라 관광단지 조속히 절차를 이행하라!!” 주장한다. 나는 이렇게 주장하고 싶다. “오라 관광단지 개발은 제주도의 재앙이다.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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