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남지미동굴과 당처물동굴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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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남지미동굴과 당처물동굴은 하나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2.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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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월정 남지미동굴’종합학술조사 결과 발표

 

 



월정 남지미동굴(가칭)은 당처물동굴과 하나로 연결된 동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위치한 남지미동굴(가칭)은 지난 2009년 6월 과학적인 탐사 끝에 처음 발견된 동굴로, 용암동굴이면서도 탄산염(석회질)생성물이 밀집해 매우 가치가 높은 동굴로 관심을 모았었다.

또한 동굴의 형태나 특징이 인근에 인접한 당처물동굴과 비슷해 두 동굴이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2011년 1월까지 남지미동굴 종합학술 조사를 벌인 결과, 1995년 발견되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당처물동굴과 남지미동굴은 연결된 하나의 동굴이며, 남지미동굴은 발견당시 80m로 추정되었던 동굴 길이는 당초보다 훨씬 긴 250m로 나타나 추가 연장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 조사는 동굴지형 조사, 3D 정밀측량 결과분석, 미지형 조사, 화학분석, 탄산염 동굴생성물 조사, 식물조사 등의 방법으로 추진했으며, 남지미동굴과 당처물동굴, 용천동굴과의 관계규명, 남지미동굴 내부 탄산염 동굴 생성물의 특징 분석, 동굴 내부로 유입된 식물뿌리 및 동굴 상부 식생조사, 용암류에 대한 화학분석 및 동굴 형성시기 규명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동굴 지질 및 지형 조사 결과 남지미동굴과 당처물동굴은 양 끝이 동굴 생성물로 막혀 진입이 불가한 것일 뿐 서로 연결된 하나의 동굴로, 이는 이번 조사결과와 2009년 지구물리탐사와 시추조사, 2010년 3D 정밀측량을 통해 확인됐다.

또 3D 측량 및 시추조사 결과, 탄산염 생성물로 양쪽 끝이 막혀 당초 80m 정도로 추정되었던 남지미동굴의 총 길이는 250m로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연구단은 남지미동굴은 별개의 동굴로 명명하는 것보다 당처물동굴 제2입구로 명명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당처물동굴의 총길이는 당초 당처물동굴의 길이 110m+남지미동굴 250m 로 360m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또한, 당처물동굴과 남지미동굴은 동굴의 방향과 연장성, 분포깊이 등을 고려하면, 용천동굴의 가지굴일 가능성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굴 생성물에 대해 조사한 결과, 동굴 내 탄산염 동굴생성물은 식물 뿌리에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 매우 특이한 형태로, 다른 석회동굴의 생성물 형태와 조직이 크게 달라 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굴 내부에 유입된 식물 뿌리와 동굴 상부의 식물종을 조사한 결과, 동굴 상부의 식물은 동굴 내부 뿌리와 일치하며, 식물종은 용가시나무, 개속새, 칡 등으로 다년생 목본류가 아니라 크기가 작지만 뿌리작용이 강한 초본류로 밝혔다.

 


이는 동굴 내부에 유입된 식물뿌리와 지상부 식물에 대한 DNA 바코딩 기법(식물종을 알기 위한 표준화된 DNA 염기서열 비교법)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3D 스캔 정밀측량 방법과 과학적인 조사기법을 통해 두 동굴이 하나임을 확인한 것에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당초 110m로 알려진 당처물동굴의 길이가 남지미동굴의 길이 250m까지 포함해 360m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단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문화재청과 협의해 당처물동굴의 규모 등 데이터를 수정하는 한편, 국가지정문화재 구역 확대와 관련해 추가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동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 식물 관찰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만큼, 연중 모니터링을 병행해 동굴 관리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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