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줄이기 요원...보여주기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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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줄이기 요원...보여주기 ‘급급’”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11.17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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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시민에겐 쓰레기 줄이기 홍보
내부선 종이 용지 아낌없이 ‘펑펑’

 

 

제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쓰레기 정책이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제주시는 쓰레기 줄이기 정책을 추진하면서 최근 쓰레기 콘서트에 도민의 피 같은 혈세 7억원을 퍼부어 도민의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행정내부에서는 쓰레기 줄이기 정책이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4일 쓰레기 줄이기 정책일환으로 회의시간에는 종이 없는 스마트 시대에 발맞춰 테블릿 단말기를 사용한 종이 없는 간부회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의시마다 발생하는 ‘종이자료 감축’의 일환으로 종이와 토너 사용을 없앤 그린 IT 시대를 지향하자는 취지이라는 것.

서귀포시 보도자료는 종이용지를 양면으로 사용.  제주시는 양면을 사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제주시는 각 부서별로 보도자료 배포 시 A4용지를 양면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는 보도자료 배포 시 양면을 사용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제주시 행정내부에서도 이 같은 행태를 보이면서 시민들에게는 언론을 통해 쓰레기 분리배출이 안 되는 것은 시민의식을 운운해 모순적인 행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서귀포시 공보실은 각 부서별로 보도자료를 수합해 양면으로 출력해 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 모 씨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쓰레기를 줄이자며 쓰레기를 발송하는 공무원님’이라 제목으로 “제주시가 관내 모든 관광 관련 업체에 보낸 공문인 듯하다”며 “A4용지도 아깝고 이 공문이 들어있는 봉투가 더 아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투는 1초만에 버렸지만 A4용지는 이면지로 사용하겠지만 이면지가 넘쳐난다”면서 “이런 것도 자원인데, 문자 또는 이메일로 통보해도 좋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다른 박 모 씨는 “이는 관광업체만이 아니라 어린이집에도 공문이 왔다”면서 “어린이집 인근 클린하우스를 관리하라는 공문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민사회는 “제주시는 이 같은 행태를 보이면서 시민들에게는 쓰레기를 줄이자며 홍보하는 것은 모순적인 행태”라며 “현재 국민들은 구시대 국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제주시는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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