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오름, 국가적 가치 연 1,704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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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오름, 국가적 가치 연 1,704억 원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2.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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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연 고태호 연구원 '오름의 경제적 가치 측정' 연구 발표

연간 1703억원이라는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 거문오름


오름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거문오름의 국가적 가치는 연간 1,704억원이라는 측정결과다.


8일 제주발전연구원(원장 양영오)은 고태호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제주 오름의 경제적 가치 측정에 관한 연구」에서 거문오름 등 제주 오름의 경제적 가치를 측정, 발표했다.

이는 오름의 경제적 가치 측정을 통해 제주 오름에 대한 보전 및 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합리적으로 평가하는데 기여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거문오름에 대한 제주도민의 가치는 연 21억원이다


고 연구원은 오름 이용 경험자 및 잠재 이용자 범위에 따라 오름 유형을 구분하고, 조건부 가치 측정법(CVM)을 이용, 각 오름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측정했다.

또 오름 이용 경험자 및 잠재 이용자 범위에 따라 오름의 경제적 가치를 지역적 가치, 국가적 가치, 세계적 가치로 분류해 평가했다.

따라서 지역적 가치는 오름 이용 경험자 및 잠재 이용자 범위가 지역주민 또는 일반도민에 한정해 측정된 가치를 의미하며, 국가적 가치는 오름 이용 경험자 및 잠재 이용자 범위가 지역주민 또는 국민 전체로 확대하여 측정된 가치를 의미한다는 것.


또한 세계적 가치는 오름 이용 경험자 및 잠재 이용자 범위가 외국인까지 확대되어 측정된 가치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조건부 가치 측정법(contingent Valuation Method, CVM)은 비시장 재화의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론으로, 사람들이 어떤 공공재나 환경재에 부여하고 있는 가치를 인터뷰를 통해 직접적으로 이끌어내는 방법을 말한다.


연구는 제주 오름 중 거문오름, 저지오름, 서우봉을 대상으로 경제적 가치를 측정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거문오름의 국가적 가치는 연 1,704억 원으로 이중 지역적 가치(제주)는 연 21억 원이며 전국적 가치(제주 제외)가 연 1,68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지오름의 지역적 가치(제주)는 연 17억 원이며 서우봉의 지역적 가치(제주)는 연 13억 원으로 분석됐다.


측정된 오름의 경제적 가치를 이해하는데 있어 유의해야 할 점은 측정된 오름의 가치는 매년 발생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오름의 가치 측정에 이용되는 지불의사 금액(WTP)은 응답자들의 오름에 대한 관심, 인지도 등 오름에 대한 태도, 소득수준 등 경제적 상황, 그리고 개인의 특성이나 선호에 의해 달라지는 바, 측정된 가치 또한 이러한 영향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 대해 고태호 책임연구원은 “오름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무한대의 예산을 투입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분석을 통해 정책에 대한 타당성의 근거가 되고 또한 개발 반대의 논리 측면에서도 필요한 분석”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법적으로 개발사업의 타당성과 환경에 대한 편익의 관점에서도 이론적으로 사용되는 기법이라고 소개한 고 연구원은 “편익은 연간 할인율에 따라 줄어들므로 오름의 가치가 무한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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