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단지,판타스틱 아트시티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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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단지,판타스틱 아트시티 기억하라.."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11.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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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오라관광단지, 실체없는 판타스틱 개발의 데쟈뷰(?)

 

 사업 자체가 무산됐던 제주판타스틱 아트시티 개발사업

"실체 없는 사업자에 놀아난 제주도(?).."


5년여 전의 이야기다.


제주도가 한 부동산개발업자와 제주판타스틱 아트시티 사업을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일대에 추진한다는 계획이 대대적으로 발표됐다.

1조2천여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이 사업은 환상체험장을 비롯해 영상테마체험관, K-POP 공연장, 테마파크, 각종 오락프로그램인 엔터테인먼트지구 등의 체험형. 체류형 복합예술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으로 당시 우근민 제주도정은 비축토지 5만㎡를 임대해주기로 하면서 당시 최대이슈로 떠올랐던 사업으로 기억한다.

문제는 5억원의 자본금을 가진 부동산회사가 1조2천억원을 투자한다고 했으니 누가 봐도 무리한 계획이었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주판타스틱 아트시티’개발사업은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이 사업에 대해 당시 도의회와 언론들은 실체도 없는 사업자에 대한 엄청난 ‘특혜성 의혹'을 제기했었고 우근민 지사 등은 도의회에서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강행하려고 했다.

이 사업자는 결국 도가 마지막으로 요구한 사항을 이행하지 못해 계획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

오라관광단지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점이 많다.

알려진 바로는 이 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가장 크다.

한 전문가는 "조세회피처인 버진아일란드에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는 이 자금은 속성상 누구의 자금인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박모 회장은 귀화한 한국인으로 이 회사로부터 월급을 받는다고 밝혔다"며 "더더욱 사업 주체에 대한 신빙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는 지적을 낳았다.

"만에 하나 이들이 설사 개발을 시작한다 해도 환경을 모두 파괴한 후 중간에 사업에서 손을 놓아버리거나 제3자에게 이 사업부지를 팔아버릴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얘기다.

"사업을 하다가 중간에 공사를 중단해 버리면 한라산의 영구적인 흉물로 남을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는 설명이었다.

따라서 "진짜 사업자가 확실히 노출되지 않는 이상 이 사업은 위험요소가 너무 많을 뿐만 아니라 제주도정이 막말로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는 지적은 제주도정에서도 정말 귀담아 들어야 할 조언으로 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제주도 공무원중에는 이들 자금에 대한 실상을 조사하고 파악할 재무전문가가 전무하다(?)는 사실도 근본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차제에 재무전문가 등을 영입, 제주도 개발을 위해 투자되는 모든 자금에 대한 심도있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도 개발사업 중에는 중간에 땅값만 올려놓고 이를 다른 곳에 팔아버려 제주도를 황당하게 만든 사례가 수없이 많다.

이 모두가 이들의 자금에 대한 고민이나  사업자의 진정한 미래의 제주를 위한 발전의지 보다는 늘 성장과 개발이라는 영리만을 목적으로 한 투자에 갈급한 투자유치 정책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제주도야 어떻게 되건 말건 투자만 들어오면 된다는 식의 참으로 무식한 발상에서 이런 묻지마 투자유치가 지속돼 왔다는 점은 반성할 일이라는 말이다.

제주도는 경관지역마다 늘 이러한 개발위협에 시달리는 상태다.

지금도 경관지역에는 수많은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같은 현상은 지속적으로 계속될 것이 틀림없다.

분명한 것은 제주도는 환경을 가장 먼저 지향해야 할 곳이라는 점에서 환경을 도외시한 개발은 결국 부메랑이 되어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낮추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수도 줄어들게 만들 것이라는 사실은 커다란 걱정꺼리이다.

특히 오라관광단지 사업의 경우 이 사업체로부터 많은 제주도의 이름만 대면 알만한 모모한  사람들이 월급을 받고 있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이는 제주도는 물론 제주환경을 개발업자에게 팔아먹는 행태나 다름이 없다는 점에서 심히 걱정되는 일로 그들이 누구인지 이에 대한 조사도 낱낱이 해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원희룡 제주도정은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도 오라관광단지 개발에 더많은 연구와 심사숙고를 해 줄 것으로 촉구하며 개발의 행진을 이 정도에서 그만 멈춰줄 것을 도민의 한사람으로써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 있게 될 시민단체와의 공개토론에서는 '공론화 후 개발추진이 아닌 명백한 개발취소'라는 명확한 답이 나와 줄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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