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주도청 앞 1인시위에 나선 강정주민에 따르면 “소송이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현장사무소 개소 등 발 빠른 해군기지사업진행은 돌이킬 수 없는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제하고, "이번 개소식으로 인해 강정주민들과 해군은 돌이킬 수 없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해군기지 현장에는 강정마을 주민들 일부가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비판 내용이 담긴 손 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
강정마을회는 "오늘까지는 찬성 측이 집회신고를 낸 상태이고, 내일부터는 강도 높은 행동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밝혀 향후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 세우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20일 해군이 중덕해안에서 마을주민 몰래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기초공사 또한 기지건설의 일정과 함께 진행된다는 점에서 볼 때, 앞으로 강정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며 "향후 조그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다 해도 그 모든 책임은 해군측의 오만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해군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한 주민은 또 “지난달 해군측 관계자를 사석에서 만났을 때 악수를 청하자 당신하고 악수할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면서 "해군기지에 대해 만약 당신 동네에 군사기지가 들어오면 적극 찬성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해군 관계자는 답변이 곤란한 질문을 한다”고 답변했다는 것.
이에 대해 이 주민은 “해군 관계자라면 국가안보를 위해서라면 당연히 찬성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는 말을 해야지 이러한 질문에 대해 답변을 애매하게 하는 것은 부인하는 것으로 다른 동네에는 군사기지가 되고 자기 동네는 안 된다는 것이 아니냐"며 "이는 강정주민들을 우습게 보기 때문이라며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는 것”이라고 맹비난을 가했다.
한편 강정마을회는 이날 해군측의 현장사무소 개소식에 대해 성명서를 내는 등 마을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